• 최종편집 2024-04-24(수)

전체기사보기

  •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주말극 로코 만드는 심쿵남으로 여심 무장해제!
    ▲ 사진제공: iHQ [동포투데이 김나래 기자] 배우 이준이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남다른 저력을 보여줬다. 주말극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토, 일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는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에서 안중희 역으로 분한 이준이 빈틈없는 연기로 대체불가 배우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준(안중희 역)은 완급조절 연기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는 외롭게 자라온 어린 시절을 뒤로한 채 아버지를 찾고 가족들의 진심어린 사랑을 통해 변화를 거듭하는 중희의 내면을 성숙하게 그려나갔다. 또한 친부인줄 알았던 이가 자신의 아버지 신분으로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와 배신감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심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연기장인의 탄생을 알린 것. 뿐만 아니라 김영철(이윤석 역), 김해숙(나영실 역) 등 대선배들과의 불꽃 튀는 감정 열연에서도 시선을 사로잡은 이준의 깊이 있는 연기력은 그의 진가를 여실히 드러냈다. 복받쳐 오르는 설움과 울분을 토해내며 눈물을 흘리는 이준의 연기는 감탄을 자아냄과 동시에 보는 이들에게 절절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렇듯 탁월한 감성으로 진면목을 보인 이준은 주말극을 로맨틱 코미디로 바꾸는 심쿵남 반열에까지 오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정소민(변미영 역)과 꿀범벅 커플로 설렘 폭탄을 투척하고 있는 그는 거침없는 애정 표현과 돌직구 멘트로 많은 이들의 심장까지 저격하고 있다. 더불어 이준의 훈훈한 외모와 꿀을 바른 듯 스윗한 눈빛과 목소리는 로맨스 직진남 중희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여심을 스틸하고 있는 상황. 이처럼 안 되는 것 없는 만능 소화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준은 탄탄한 연기력과 다채로운 면모를 겸비,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이러한 그의 무한 활약은 ‘아버지가 이상해’의 시청률 고공행진에 톡톡히 일조하고 있는 것. 나날이 성장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이준이 추후 어떤 작품으로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이준의 달달함에 귀추가 주목되는 ‘아버지가 이상해’는 27일 최종회가 방송된다
    • 연예·방송
    2017-08-26
  • 2017 중국두만강문화관광축제 개막
    [동포투데이] 8월 25일 저녁 7시 30분, “생명의 강, 희망의 문”을 주제로 한 2017중국두만강문화관광축제가 두만강반에 자리잡은 도문시 두만강광장에서 성대히 개막되였다. 도문시 두만강문화발전촉진회에서 주최하고 북경 감각지혜문화미디어유한회사에서 주관한 2017 중국두만강문화관광축제는 “생명의 강, 희망의 문”을 주제로, “정이 넘치는 두만강”을 부주제로 하여 펼쳐졌다. 올해 축제는 두만강문화의 내함을 깊이 발굴하고 중국조선족 민속문화를 고양하며 민속풍정, 변경문화를 충분히 전시하고 두만강 문화관광브랜드 형상을 부각함과 아울러 지역합작을 추진하고 문화와 무역 등의 공동발전을 추진하고 다각윈윈을 실현하는 데 취지를 두었다. 이번 축제는 25일부터 31일까지 7일간 도문시 두만강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내용으로 펼쳐지게 된다. (글 : 리전/ 사진 : 도문시당위선전부)
    • 뉴스홈
    • 국제뉴스
    • 아시아
    2017-08-26
  •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8월25일 폐막식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
    ▲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 9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8월 25일 오후 7시 인디스페이스에서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성황리에 가졌다.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www.nemaf.net, 집행위원장 김장연호)’ 이 9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8월 25일 오후 7시 인디스페이스에서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성황리에 가졌다. 국내 유일의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인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www.nemaf.net, 집행위원장 김장연호/ 이하 네마프)은 올해 8월 17일~8월 25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서교예술실험센터, 탈영역우정국, 미디어극장 아이공 등에서 20개국 128편의 작품을 다채롭게 상영 및 전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폐막식에서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을 이끌어갈 다양한 젊은 감독과 작가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돼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네마프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대안영화, 실험영상, 다큐멘터리 등의 장르로 구성된 상영 부문과 미디어 퍼포먼스, 다채널비디오 등 장르 구분 없이 모든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부문으로 나눠져있으며, 국내외 감독, 작가들의 경계 없는 대안영상 예술의 장을 만든다는 의미로 경쟁이라는 단어 대신 ‘구애(propose)’라는 단어를 사용해 더욱 예술을 친근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국구애전 최고구애상은 임혜영 감독의 <37m/s> 작품이, 글로컬구애전X 최고구애상은 홍민기 작가의 작품이 수상했다. 임혜영 감독의 <37m/s>은 몇 년 전 세상에 알려진 최고은 방송작가의 죽음에서 모티브를 얻어 경제규모는 커진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누군가 굶어죽을 수 있다는 자본주의적 병폐를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끝도 없이 바닥치는 이 시대 젊은 여성의 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홍민기 작가의 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동성애, 아현동 포장마차거리 거리단속,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등-들에 접근하며 온라인 게임과 1인 방송 형식을 취하면서 다중의 목소리를 신선하게 전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 부문의 상영작품 중 최우수 글로컬구애상은 브라질의 다우베 데이크스트라(Douwe DIJKSTRA)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 작품이 수상했다. 브라질 다우베 데이크스트라 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는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탄핵운동과 또 다른 한쪽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무기력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돌맹이 같은 ‘그린 스크린’을 던지며 시작되는 영화로 우리의 삶은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는 평범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크든 작든 정치와 직간접적 관계에 놓여있음을 색다르게 보여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는 한국대안영화상 부문도 신설하였다. 네마프가 지향하는 비전과 인권, 젠더, 예술이라는 세가지 감수성에 충실한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한국대안영화상은 배꽃나래, 이소정 감독의 <트러스트폴>이 수상했다. <트러스트폴>은 성 소수자로서 느끼는 낭만적 사랑의 감정과 사랑이 진전되는 과정에서 연인이 서로에게 느끼는 낭만과 불안 그리고 기대를 풋풋하게 잘 드러내었다. 전시 부문 기훈센 작가의 <숨바꼭질: 접촉>과 차지량 작가의 <한국 난민 캠프: 불완전한 시공으로 사라진 개인> 은 글로컬구애전X 구애위원 특별언급으로 소개되었다.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관객구애상은 김보람 감독의 <개의 역사>와 정희정 작가의 <붉은 방>이 수상했다. 한편, 올해는 뉴미디어 대안영화 사전 제작지원에 대한 부문도 폐막식에서 발표됐다. 이세연 감독의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 고싫싫 감독의 등 2편이 사전제작지원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각 작품은 2백만원씩 제작비를 지원받는다. 네마프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뉴미디어 대안영화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대안적 시각이 담긴 새로운 매체의 영화, 영상예술 작품을 올해도 많은 관객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새로운 상상, 새로운 쓰임이라는 캐치플레이즈처럼 동시대의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영상매체의 발굴을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뉴스홈
    • 국내뉴스
    • 문화
    2017-08-26
  • 정소민, 솔직한 사랑표현으로 ‘아.이.해’ 최고 러블리걸 등극!
    ▲ 사진제공: iHQ [동포투데이 김나래 기자] 배우 정소민이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여배우 반열에 올랐다. 빛나는 가족애로 안방극장에 훈풍을 몰고 온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에서 왁자지껄 4남매의 셋째 딸 미영 역으로 분한 정소민이 회를 거듭할수록 매력 포텐을 터뜨리고 있다. 정소민은 착한 심성이 최대 장점인 취업 준비생으로 완벽 변신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극 중 유도선수 생활을 접은 뒤 구직 시장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는 미영(정소민 분)의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낸 것. 평범한 차림에 뿔테안경을 장착하고 스펙을 쌓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 열혈 취준생들을 대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젊은 시청 층을 유입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또한 정소민은 이준(안중희 역)과의 묘한 기류를 생성하며 다채로운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복 남매인줄 알았던 중희(이준 분)와 사랑에 빠진 미영의 혼란스러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안정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과거와 신분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된 뒤 어쩔 수 없이 중희를 밀어내야 하는 미영의 애틋한 심경을 짙은 감성 연기로 승화했다. 슬픔 가득한 얼굴을 뒤로하고 소리도 내지 않은 채 찡한 눈물만을 흘리는 정소민의 열연은 보는 이들과 이별의 먹먹함을 함께 나누며 미영의 처지에 감정이입하게 만들었다. 이후 정소민은 이준과의 달달한 로맨스를 탄생시키며 ‘로맨스 요정’으로 자리매김, 차세대 로코퀸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모든 우여곡절 끝에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 미영과 중희의 꿀 떨어지는 연애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 정소민은 사랑에 빠져 수줍은 모습과 솔직한 사랑 표현으로 러블리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더불어 정소민 특유의 사랑스러운 미소와 맑고 귀여운 외모는 미영의 매력을 한층 극대화 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처럼 정소민은 순수하고 풋풋한 미영과 혼연일체 된 듯한 캐릭터 소화력과 안정적인 연기력, 카멜레온 같은 팔색조 매력까지 두루 갖추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때문에 남은 2회에서는 또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렇듯 차근차근 쌓아올린 연기 경력으로 어느새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여배우의 자리에 등극한 정소민의 행보에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마지막 방송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아버지가 이상해’는 내일(26일) 저녁 7시 55분에 51회가 방송된다.
    • 연예·방송
    2017-08-25
  • 지배굽이와 개산툰
    ● 허성운 어릴 적에 밤하늘에 보이는 별빛이 수백 년 전에 출발한 것이고 또 지금 별에서 출발한 빛이 수백 년 뒤에야 사람들에게 나타난다는 글을 책에서 읽어 본적이 있다. 그 옛날 샘물터에 내려앉은 총총한 별빛들이 파묻힌 개산툰 땅들을 두루 밟으며 걷고 있노라면 땅속에 묻힌 샘터 별빛들은 두만강 강물처럼 흘러 흘러서 마음속에 흘러든다. 재난과 가난이 먹장구름처럼 드리워 캄캄했던 그 옛날에 가진 것 하나 없이 빈주먹으로 꿈 하나를 보따리에 넣고 별빛처럼 깜빡이는 삶의 섬광(閃光)을 따라 두만강을 넘어 연변 땅으로 퍼져 들어와 함경도 사람들의 특유의 그 끈질긴 노력으로 메마른 땅을 기름진 옥토로 가꾸어왔다. 오늘날 다시 되돌아보면 그 시기 수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첫 발자국을 들여 놓았던 곳이 바로 개산툰이다. 사람들은 흔히 개산툰(开山屯)이란 지명을 산이 열린 곳에 자리 잡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자를 풀이하여 단순하게 해석하여 왔다. 석문에서 형제봉이 돌문처럼 서있고 그 돌문을 나서면 산이 쫙 열린 듯 광소, 광종, 선구 자동 등 마을들이 별처럼 널려있어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허나 개산툰 지명은 사실 20세기 2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야 쓰이기 시작한 지명으로서 1933년도 광궤철도로 바꿔 놓으면서 역 명칭으로 정식으로 불리였고 그 후 차츰 역전 부근 지역을 뜻하는 지명으로 고착되었다. 그 시기 개산툰 지명은 절과 관련되어 있는 명칭으로 풀이 된다. 개산툰 역에서 산 굽이를 에돌아 들어가면 애민촌이라고 부르는 마을이 나타나는데 옛날에는 이 골짜기를 절골 이라고 불러왔고 사료에서는 개문사 사동으로 표기되어 있다. 두만강을 사이 두고 행인평(애민1대)과 마주하여 있는 조선 상삼봉 형제바위 밑에도 절이 자리 잡고 있어 이 두 곳 사람들의 발길이 서로 끊이지 아니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거기에 세월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두만강 양안의 이런 큰 절과 이름 모를 암자들 이를테면 20세기 초에 탄앞 (애민7대)마을에 있었던 개인 절집 같은 암자들이 옹기종기 들어 앉아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산골짜기를 메웠었던 적이 있었다. 절이 세워지기 전에도 산이야 그 가슴을 열고 있었지만 특히 절이 세워진 후에야 산이 열렸다고 하는 开山 의미를 짚어보면 그것은 어두운 산에 문명의 등불을 밝혔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개산툰 지명을 절골의 이름 있는 사찰 혹은 이름 없는 암자의 기와 파편에서 찾을 수도 있으나 보다 과학적으로 풀이한다면 빛이 밝아온다는 뜻으로 통하는 불교적 색채를 지닌 지명으로 바라보게 된다. 어원적으로 한자 개(开)를 풀이하면 열리다 는 단순한 어미로 풀이 되지만 북방언어체계에서 바라보면 개(开)자 음은 빛(光)을 뜻한다. 개똥벌레는 몽골어에서는 gerelt horhoi 빛이 나는 벌레라는 뜻을 지니고 만주어에서 gerhen은 빛을 말하고 만주어 gehun는 햇빛이 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우리말에서 날이 갠다는 뜻과 동일하다. 이제 다시 개산툰 지역 지명들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광서 연간에 이 지역에 녕원보를 세우고 그 아래에 개운사 개태사 개화사 개문사와 같이 개(开)자로 시작되는 사(社)들과 광소사 광종사 광덕사 광화사와 같이 광(光)로 시작되는 사(社)들 지명이 나타난다. 맨 앞 글자에 개(开)와 광(光)자가 절묘하게 대응되어 붙여진 이 지역 지명들은 모두 빛을 나타내는 의미가 유난히 돋보이며 한 계열을 이루어 정체성을 띤 지명으로 보여 진다. 이런 맥락에서 광복 전 광개촌 명칭과 해방 후 광개향 이라고 부른 지명이 이런 의미를 잘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과거 두만강 양안은 울창한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그 경치가 아름다웠다. 두만강에는 강을 따라 이동하는 뗏목이 경관과 어우러지면서 수려한 산수풍정과 조화를 이뤄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펼쳐 놓았다. 거기에 달빛 밝은 밤이면 고기잡이배들의 불빛이 두만강 강변에 어리여 아름다운 야경을 이루었다. 뫼(山)가 열리여(开) 두 팔을 쫙 벌리고 뭇 중생을 품 안으로 받아들여 힘없이 사는 백성의 삶을 어루만진다. 산이 열리고 절이 서니 꽃이 더 아름답게 피고 생명이 더 화사하게 움트는 법이다. 우리가 그 시기 개산툰을 희망의 빛 동네라고 부르게 되는 것은 호천개의 김영렬 선교를 중심으로 북관(北關, 북간도) 12종도로 부르는 이들이 별빛처럼 간도 각지로 퍼져 나가 최초로 서구문명을 연변 땅에 전파였기에 가능하다. 연변 최초의 천주교는 개산툰의 호천개에서 공동체를 이루는 기틀이 마련되어 연변 전역으로 뻗어나가 대교동이 세워졌고 삼원봉본당과 용정본당이 설립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리동촌 강백규와 같은 유명 인사들이 일찍이 이곳에 학교를 세우고 문명의 등불을 켜놓았기에 개산툰은 어두운 세상에 수많은 이주민들의 발길을 밝혀주는 빛의 등대로 거듭날 수가 있었다. 그런데 개산툰이란 지명해석은 이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개산툰 원래의 지명은 무엇이라고 불렀을까 하는 핵심적인 문제가 제기된다. 천도경편철도 변천사는 개산툰 지명 연혁과정을 밝혀주는 유익한 자료가 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개산툰은 최초에 地坊으로 표기되고 그 후 図們江岸으로 적혀 있고 나중에 開山屯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1920년대를 전후하여 일본인들이 쓴 여행기에서는 地坊洞 이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작가 이문열이 쓴 불멸2에서는 안중근이 처음으로 간도에 들어선 지점을 화룡현(和龍縣) 지방전(地坊典)이라고 쓰고 있다. 먼저 図們江岸이라는 이름을 살펴보기로 하자. 천도경편철도는 운행초기에 민간업체들이 주도로 맡았기에 재력이 충족치 못하여 개산툰과 상삼봉 사이의 다리조차도 가설 못하고 배나 도르래로 화물을 운송하였다. 그러던 어느 해 콩과 잡곡이 산처럼 쌓여 적치되자 속이 탔던 화물운송사에서 돈을 내여 다리를 놓아 운송 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 시기에 잠간 쓰였던 図們江岸이라는 역명은 사실 콩과 잡곡이 산처럼 쌓인 역이였기에 응당 豆満江岸이라고 표기해야 한다고 예전 로인들은 주장하여 왔다. 북간도지역은 콩의 원산지의 하나로서 중국 역사책인 당서에는 발해 사람들이 메주를 성처럼 쌓아 놓았다고 적고 있다. 천도경편철도를 이용하여 일본은 연변의 콩을 유럽에 대량 수출하여 엄청난 이익을 얻었다. 이제 마치 헝클어진 실타래처럼 서로서로 엉키고 설키여 마구 뒤엉키어 있는 개산툰 지명을 풀어낼 수 있는 관건적인 실마리로 地坊이라는 지명을 살펴보자. 도도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두만강 푸른 물은 수많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오랜 세월 두고 천평벌을 무법으로 훑고 지난 간 옛터들은 폐허로 되고 아픈 과거를 흔적 없이 지워놓았다. 과거에 두만강은 웃 물학성과 아래 물학성 사이에 자동물과 호천개 강물을 받아들이면서 두 갈래 물줄기로 갈라지어 흘렸다. 아래 물학성을 기점으로 고섬까지 크고 작은 섬이 이어지다가 노째굽이에 이르러 다시 합치여 흘러 내려갔다. 그 시기에 지명과 더불어 생겼던 많고 많은 이야기들은 두만강의 푸른 물에 씻기어 서서히 잊혀졌다. 지금의 개산툰 기차역으로부터 종이공장일대에 이르는 산굽이를 따라 오랜 옛적부터 초라한 땅굴집과 농막집들이 띄엄띄엄 들어앉았는데 그 시기 아래 물학성 쪽을 바라보면 넓은 호수를 방불케 하였고 늙은이들은 이 일대를 지배굽이라고 불러왔다. 오늘날에 와서 지배굽이라는 땅이름은 역사 뒤안길에 사라진 죽은 지명으로 되어 있지만 개산툰 지명 연구에는 관건적인 실마리를 제공하고 먼지가 두텁게 쌓인 문헌자료에서 확실한 증거를 끄집어 낼 수 있는 귀중한 단서를 제공한다. 우에서 언급하였지만 한국에서는 안중근이 1907년 북간도에 들러선 첫 지점 지명을 화룡현(和龍縣) 지방전(地坊典)이라고 적고 있지만 지배굽이(地坊曲)로 표기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본다. 그리고 1920년대를 전후하여 일본인들의 만주 여행기에서 적은 地坊洞은 지배굽이를 저들 나름대로 한자로 옮긴 지명이다., 한 순간 속에도 천년 세월이 들어 있다는 말이 있다. 조선왕조실록 단종실록편 (1455년) 기록에는 종성(鍾城) 서쪽 20리 강외江外 수주(愁州)라는 지명이 튕겨 나온다. 옛 문헌文獻에 기록에 따르면 강외江外 수주(愁州)가 개산툰 지배굽이로 추정된다. 만주어에서 근심愁 을 뜻하는 말로 jobocun 라고 하는 단어가 있는데 한자 愁의 단순한 근심걱정 뜻을 넘어 염려한다는 함의도 내포되어 있다. 함경도방언 자식 지배 쎄다는 말은 아들딸들에 대하여 어머니가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걱정한다는 강한 모성애를 드러내는 뜻으로 만주어 jobocun와 그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개산툰 옛 지명 지배굽이는 수주(愁州)라는 만주어 말로 풀이가 가능하다. 놀라운 것은 함경도 종성은 강내 江内 수주(愁州)로 표기되고 개산툰 일대의 수주(愁州)는 江外 수주(愁州)로 적혀 있어 마치 쌍둥이처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江外 수주(愁州) 지명표기는 16세기 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강내 수주는 후에 종성으로 그 명칭이 바꾸게 된다. 종성 시가지에 수항루라는 오랜 건물이 있는데 최초에는 뇌천각이라고 부렸고 장대將台로 썼다. 개산툰에도 장대將台로라는 지명이 있는데 개산툰 종이공장 세워지기 이전에 그곳에 우람진 바위들이 많았다. 그중 북바위라고 부르는 바위가 강가에 들어 앉아있어 고요한 밤이면 귀신 울음소리를 냈다고 로인들은 전하고 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강 양안에 쌍둥이처럼 나타난 지명은 종성의 금산(禁山)과 덕신향 큰산(金山 )지명 ,종성 함지산과 회경 막치기골 작은 함지산 지명, 종성 국시고개와 덕신향 상국시 석정향 중국시 월청향 하국시 등 지명들이다. 오늘날 지배굽이란 이름은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처럼 역사 속에 파묻히어 망각되어 온지도 어느덧 백년 세월에 가까워 온다. 과거의 지명흔적들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세월의 무상(無常)함속에 어둡고 우울하고 과묵한 옛 선인들처럼 지배굽이 옛 지명은 광채 잃은 눈빛으로 남산 언덕위에 앉아 물끄러미 천평벌과 개산툰 작은 시가지를 굽어보며 눈가에 그렁그렁한 이슬방울을 맺는다.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 한 방울 무게는 깃털처럼 가벼울 수도 있지만 때로는 바위덩어리보다 더 무거워서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울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연변 개산툰 지명 변천 과정을 다시 되돌아보노라면 오랜 세월 속의 쌓이고 쌓인 옛 선인들의 피와 땀과 슬픔과 한이 쏟아지어 무거운 눈물로 한 방울 한 방울 고여 흐르는 경우가 되겠다.
    • 오피니언
    • 칼럼/기고
    2017-08-25
  • 켈리그라피의 대한민국 대표 작가 박순이 “별 휘게전” 열린다
    ▲ 켈리그라피의 대한민국 대표 작가인 박순이 [동포투데이 김나래 기자] 켈리그라피의 대한민국 대표 작가인 박순이 “별 휘게전”이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명성성당 갤러리1898 에서 열린다. 전시전 테마의 휘게(hygge) 란 덴마크어로서 무언가 아늑하게 감싸 주는 듯한 행복감을 말하며 성취감보다는 느릿느릿하고 소박한 만족감을 의미한다. 박순이 작가는 현 우리 사회가 더 빨리, 더 많이, 더 높이를 외치는 행복의 기준점이 이제는 더 적고, 느슨하게 배려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평소의 박작가의 소박한 마음을 캘리그라피에 담았다. 특히 이번 별 휘게전은 나무에 새김돌을 한 휘게 외에 서정을 노래하는 시인 이해인 수녀의 따뜻한 지지를 받아 그녀의 시집“작은기쁨 ” ”나무가 나에게“ ”가을“ 등의 다양한 시집에서 발췌한 주옥같은 명 시가 박 작가의 손을 통해 또 다른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한다. 감성예술 손멋글씨 박순이 작가는 예술의전당 “숲에서 놀고 별들과 춤추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꽃나무전” 인사동리서울겔러리 “운동회 캘러그라피 –가슴이 뛴다 등 꾸준하게 개인 전시회 및 박람회 전시회를 펼치고 있으며 2016년에는 화성 예술축제에서 캘리그라피와 클래식 음악의 콜라보레이션 퍼포먼스를 통해 수 많은 대중에게 실험적 무대와 창조적 작품으로 각광받으며 작품할동을 이어왔다. 작품 활동 외에 후학양성을 위한 교육에도 열정을 쏟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 캘리그라피 위원장,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센터 지회장, 한국문화예술국제교류협회 화성지회장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순이 작가는 이번 전시회가 머무르는 행복을 손 끝에 담은 만큼 내 삶을 멋지게 좋은 사람과 함께 소소한 추억을 만들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며 따듯하게 안아주는 보금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뉴스홈
    • 국내뉴스
    • 문화
    2017-08-25
  • 청소년자원봉사단 ‘다온누리’, ‘이웃과 함께 더위야 가라~!’진행
    ▲ 성북청소년수련관_이웃과 함께 더위야 가라 [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시립성북청소년수련관(관장 정성현)소속 청소년자원봉사단 ‘다온누리'는 지난 12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웃과 함께 더위야 가라~!’을 진행하였다. 이번 활동은 여름을 맞이하여 더위도 피하고 지역주민들과의 나눔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웃을 수 있는 계기 만들어 보겠다는 ‘다온누리’단원들의 취지로 전개되었다. 이날 '다온누리’ 단원들은 수박화채를 만들어 지역주민들과 나눠 먹으며 수련관 활동과 청소년 자원봉사단의 활동을 알렸다. 청소년자원봉사단 ‘다온누리’ 박서연(창문여고 1학년)양은 "저희봉사단의 작은나눔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웃고 힘내며 남은 여름도 힘내서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한편 시립 성북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자원봉사단 ‘다온누리’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지역 안에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기획, 실행함으로서 봉사활동의 참된 의미와 유익함을 깨달아 올바르고 건강한 자아를 가진 청소년으로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활동에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립성북청소년수련관 청소년사업팀 담당 조용민(02-3292-1318 내선304)으로 문의하면 된다.
    • 뉴스홈
    • 국내뉴스
    • 사회
    2017-08-25
  • 中 우한(武漢), 얼굴 ‘스캔’ 통해 기차에 탑승
    [동포투데이] 우한(武漢) 기차역에서는 직접 얼굴을 스캔해야만 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 여객이 셀프 검증 통로를 지날 때 2세대 신분증 및 기차표를 지시에 따라 게이트에 넣은 다음에 얼굴을 셀프설비위에 있는 카메라를 향하면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얼굴’과 신분증의 프로필사진을 대비하게 된다. 프로필과 일치하면 게이트가 열리어 여객이 즉시 검증수속을 끝내고 대합실에 들어갈 수 있다. 한 여객이 검증수속을 완료하는데는 평균 5초 좌우의 시간이 걸린다. 우한역에서 현재 “G”문자로 시작 된 고속철도와 “C”문자로 시작 된 도시간의 탄환열차 차표는 차표 없이 2세대 신분증을 가지고 얼굴 스캔을 통하여 직접 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
    • 뉴스홈
    • 국제뉴스
    • 아시아
    2017-08-24
  • [한·중 수교 25주년] 한·중 정상 축하메시지 교환…“지속 발전 기대”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4일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25년 동안 제반 분야에서 양국 관계의 비약적 발전을 평가하고 “이는 양국 정부와 국민이 긴밀한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성숙한 관계를 발전 시켜온 결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7월 독일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평가하고, 본인도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고 전했다. 또한 “시진핑 주석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양국의 공동번영, 더 나아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은 메시지에서 “한중 수교 25년간 양측의 공동노력 하에 양국관계가 부단히 발전해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었으며 역내 평화와 발전에 적극 기여했고 이러한 양국관계의 결실은 소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어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함께 노력해 정치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고 이견을 타당하게 처리하며 한중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상간 축하 메시지 교환과 더불어 강경화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수교 25주년 기념 축전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지난 7월 양국 정상간 이룬 공감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북핵 위협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함께 지속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이 장관은 “양국 외교부간 소통 및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켜나가며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뉴스홈
    • 국내뉴스
    • 정치
    2017-08-24
  • 中 자전거 공유 서비스 업체, 일본서 자전거 공유 서비스 시작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중국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 업체 '모바이크(Mobike)'가 22일부터 일본 삿포로시(札幌市)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사전에 스마트폰 앱을 통해 등록하면, 거리에 배치된 자전거를 원하는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이크에 따르면 편의점 '세이코 마트(Seikomart)'를 전개하는 '세코마(Sekoma)' 등 현지 기업의 협력을 얻어 시내 각지에 전용 주륜 공간을 설치했다. 앱으로 열쇠를 열어 원하는 장소에서 자전거를 반납할 수 있다. 모바이크는 2016년 4월에 중국에서 서비스를 개시. 그 후 싱가포르와 영국 등에서도 사업을 확대해 싼 요금과 편리성을 무기로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올해 6월에 일본법인을 후쿠오카시(福岡市)에 설치해, 삿포로시와 후쿠오카시 등 일본 10개 도시에서 연내를 목표로 서비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 뉴스홈
    • 국제뉴스
    • 아메리카
    2017-08-24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