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최근 출범된 중국 축구협회 ‘연합기제보충(联合机制补偿)’의 주요 취지는 축구후비력 선수들의 직접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나 이런 새로운 정책의 출범이 너무 늦게 볕을 보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오늘날 충칭리판(重慶力帆)의 U-23 연령단계 선수 남송(南松)의 눈부신 활약이 연변축구에 주는 심대한 타격이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남송 뿐만 아니라 상하이상강(上海上港)의 우이스하오(韦世豪)와 베이징궈안(北京国安)의 탕스(唐诗) 등 선수들 역시 중국 축구계의 U-23선수들 중 출중한 선수들로 손꼽히는 반면 중국 축구계의 ‘배신자(叛逃者)’ 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캡처.JPG▲ 충칭 리판 FC 남송 선수.
 
조선족 축구선수인 남송은 연변체육운동학교 출신, 이 학교는 연변부덕축구클럽과 ‘클럽후비력육성협의’를 맺고 있는 상황으로 이 학교에서 육성한 선수들은 모두 연변부덕에 소속이 되게 되었다. 하지만 남송은 졸업 후 연변부덕에 가맹하지 않았으며 선후로 한국 부천FC에 입단했다가 다시 충칭리판으로 옮겼다.

남송과 유사한 행위를 한 선수들로는 산둥 루넝축구학교(鲁能足校)를 졸업한 우이스하오와 탕스로서 이 두 선수도 루넝팬들로부터 ‘배신자’로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루넝축구학교를 졸업한 후 루넝구단에 가맹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축구유학을 선택했다가 귀국 후 각각 상하이상강과 베이징궈안에 적을 옮겼다.
 
훌륭한 축구환경으로 출로를 찾으려는 젊은 선수들의 갈망을 이해하지 못하는게 아니지만 계약 효력이 있는 ‘고용주(老东家)’를 사사로히 떠나는건 직업선수의 준칙을 위배하는 것으로서, 최대의 피해측은 이들을 육성한 연변부덕과 산둥루넝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캡처1.JPG▲ 충칭 리판 FC 남송 선수.
 
특히 남송의 경우 그의 충칭리판 가맹으로 연변부덕은 적합한 U-23 선수가 없어 부득불 상하이상강으로부터 1명의 U-23 선수를 사오는 풍파를 겪기도 했다. 그리고 남송이 충칭리판에서 1골 터트리며 눈부신 활약을 보이는 반면 남송의 ‘친정’인 연변부덕은 5경기에서 겨우 1골을 넣으며 부진을 보이면서 리그잔류를 위해 고전하고 있다. 남송의 유실로 구단실력에 큰 손실, 특히 U-23 선수가 부족한 연변부덕의 앞날이 적색신호발령이 눈앞으로 박두하고 있으며 이는 리그강등이 도래할지도 모를 위험에 처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신정책 ‘연합기제보충’은 많은 구단이 매년 있는 이적시기마다 창출되는 부분적 자금으로 자체의 후비력 육성 기회가 생기게 되므로 이는 중국축구계가 시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큰 의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후비력 육성작법은 많은 클럽들이 후비력 육성건설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향후 규정을 위반하고 선수를 쟁탈을 하는 현상도 점차 감소될 것인바, 그 때 가면 더 이상 ‘고용주’를 배반하는 행위도 없을 것이다.
 
남송 현상’- 이는 아직 규제가 미흡한 중국 축구계의 한계로, 이 역시 시대가 낳은 현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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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신자 남송 현상’ 어떻게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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