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김창권 (연변대학 체육학원 교수)

1대 3 스코어가 보여주다싶이 톈진 타이다와의 원정경기는 참혹한 패배였다. 연변부덕은 내용과 결과면에서 모두 완벽히 상대팀한테 졌다. 어떻게 보면 이번 경기에서 연변은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자신의 약점을 모두 노출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게 된 원인은 연변의 단조로운 공격전술은 물론 공격진에서 득점할 수 있는 간헐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더 치명적인 것은 믿었던 수비가 한순간의 집중력 부족으로 허무하게 무너진 점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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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의 패배는 경기 초반부터 시작된 수비불안이 1차적인 원인이라고 본다. 측면수비수들은 상대의 개인돌파에 쉽게 뚫렸고 수비진 전체의 의사소통과 호흡도 원활하지 않았으며 수비진은 경기내내 안정성이 없이 크게 흔들렸다. 

경기과정에 나타난 수치로 보아도  톈진의 승리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공통제률(45% 대 55%)은 물론 공격력을 대변하는 슈팅에서만 보더라도10(유효슈팅 3개) 대 20(유효슈팅 10개)의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골 결정력은 물론 핵심공간에서의 공격패턴 역시 2대 7로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다. 

경기과정을 시간대로 분석해보면 경기초반인 16분, 17분, 18분에 연변은 상대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에 허덕이었고 27분과 29분에는 상대의 고공공격에 시달렸으며 37분에는 자초한 실수 때문에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면서 불안한 전반전을 마쳤지만 후반 58분에는 수비수들의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으로 상대방의 세트피스플레이에 의한 고공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첫 실점후 5분도 채되지 않는 시간대에 연변은 수비진의 치명적인 공격차단 실수로 상대에게 슈퍼골을 내준 수비수의 실수는 물론 한순간의 집중력 부족이라고 본다. 

이번 경기에서 연변은 실점후 수비수들이 조급해 하면서 우왕자왕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으며 결국 73분에는 왼쪽측면 수비가 상대방에게 쉽게 뚫리면서 상대방의 고공공격과 2선침투 공격을 제때에 막지 못해 세번째 골을 허용하였다. 

이번 경기에서 연변의 장점인 세밀한 패스에 의한 조직력과 빠른 공수전환에 의한 간결한 역습축구의 진가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미숙, 수비수들의 집중력 부족, 상대의 세트피스 플레이에 의한 고공공격을 막아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만약 이런 문제점들을 조속히 해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경기에서 득점은 물론 승점을 따내는데 많은 애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상대팀과의 실력차이는 물론 경기과정에 나타난 연변의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닌 만큼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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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인정하고 개선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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