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김창권 (연변대학 체육학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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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리그 반환점을 돈 이 시각 연변 FC는 15경기에서 2승 4무 9패로 지독한 ‘승점 가뭄’에 시달리면서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 15경기에서 12골에 불과한 골 기근과 최근 4연패로 인한 ‘패배의식’은 연변 FC를 더욱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그러나 고개 숙여서는 안된다. 이대로 주저앉아서도 안된다.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난 시즌 연변 FC는 슈퍼리그 ‘신입생’으로서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슈퍼리그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슈퍼리그 신입생으로서는 ‘과분한’ 성적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연변 FC의 선전은 슈퍼리그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였다. ‘금원축구’로 얼룩진 중국축구에 ‘열정과 패기’로 ‘이름값’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변 FC는 가난해도 배가 불렀다.

그러던 연변 FC는 올 시즌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14위와의 점수차이가 2점으로 벌어져있는 급박한 상황이다. 시즌 초반에는 그나마 수비가 잘 버텨주면서 나름 대로 괜찮았으나 시간이 가면서 실력차이와 부상선수들의 속출로 4연패라는 초유의 성적표를 받으면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대로라면 슈퍼리그 탈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최악의 상황에 처한 연변 FC는  일단 현실을 직시해야 하며 하루빨리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 현재 연변 FC는 이대로 주저앉느냐 일어나느냐의 두 ‘갈림길’에 서있어 어려운 시즌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모든 게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도 절반이란 시즌 일정이 남아있다.

어떻게 보면 ‘강등과 생존’은 우리 손에 달려있다. 가시밭과도 같은 현실 속에서 연변 FC가 ‘고난’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최선’을 다하는 것과 ‘실력보강’밖에 없다. 연변 FC가 여름철 이적시장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여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연변 FC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연변 FC는 어렵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물론 지금 더 힘든 상황일 수는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간에 믿고 다독이면서 단합된 모습으로 어떻게든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만 한다.

후반단계가 시작된 시점에서 연변 FC와 허난 젠예(14위)와의 점수차이가 2점으로 벌어져있는 상황이다. 격차가 적다면 적고 크다면 크다. 최하위에서 탈출하자면 승리가 필수 조건이다. 어떻게 보면 이번 충칭 리판과의 홈장전이 연변 FC의 운명을 좌우지할 수 있는 관건적인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경기가 후반단계의 첫 경기이자 ‘운명 조우전’인 만큼 이번 경기를 팀의 분위기 반전과 올 시즌의 터닝포인트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승점 6점이나 마찬가지인 이번 경기에서 연변 FC가 충칭리판을 격파하면서 후반기 연변 FC의 분위기 반전은 물론 후반단계 도약의 시작을 알릴 수 있을지 그 결과가 너무나 궁금하다.

벼랑 끝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연변 FC에겐 포기가 너무나 이르며 포기란 절대 있을 수 없다. 그들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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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FC ‘포기’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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