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캡처2.JPG▲ 사진출처 : 시나스포츠
 
[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중국축구협회가 슈퍼리그 26라운드 톈진 더비전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23일 진행된 톈진 타이다天津泰达)와  톈진 취안젠(天津權健)간의 경기에서 승부조작으로 의심되는 비정상적 플레이가 논란이 되자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전문조사조를 구성해 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며 만약 부정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텐진 올림픽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중국 슈퍼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취안젠은 타이다에 1-4로 참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취안젠 축구팬들은 취안젠 공식 웨이보에 비난과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번 톈진 더비전에 앞서, 취안젠이 같은 도시의 적수 타이다에 고의로 져 줄 것 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실제로 경기에서 실력과 상태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진출권을 노리고 있는 취안젠에 훨씬 못 미치는 타이다가 미친듯이 4골이나 퍼부으며 평상시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결국 타이다는 잔류를 위한 싸움에서 중요한 3점을 얻게 되었다.

경기 후 타이다 축구팬들은 취안젠 웨이보에 "이 또한 하나의 천진 축구의 승리로 볼 수 있다”, “경기장에서 우리를 위해 큰 함성으로 노래를 불러준 축구팬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경기는 팬들을 실망시킨 경기였고, 우리는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명심해야하는 교훈을 얻었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명확하고, 우리의 발걸음은 여전히 흔들림 없이 확고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취안젠 축구팬들은 인정하지 않았다. 관람석에 있던 한 미녀 축구팬이 상심하여 눈물을 흘렸다. 축구팬들은 분노했다. “승부조작 경기는 모든 톈진 축구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무슨 낯짝으로 웨이보에 글을 남겼는가, 당신들은 취안젠 축구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긴 한가?” “지나치게 조작되었다. 너무 노골적이다, 2분동안 2골, 더욱이 두번째 골을 방어하는 모습이 너무나 의심스럽게 보였다, 중국 축구가 이정도로 망가지다니, 관중들의 눈으로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천지 자연의 이치로 보아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

이에 앞서 지난 9월18일, 톈진시 체육국장은 "전국 운동회 메달이 한, 두개 적은 것은 상관없으나, 타이다가 절대 강등되어서는 안된다."고 분명하게 의사를 표명했다.

취안젠은 이러한 상황에서 톈진 체육국의 뜻을 거스르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로 인해 더비전에서 분명히 타이다에 3점을 내주었음이 틀림없을 것이다. 결과적으로도 이 부분이 어느정도 확인되었다. 타이다에 3점을 내주었을 뿐만 아니라, 골득실 차로 승리하도록 했다.

중국 슈퍼리그의 순위 규정에 따르면, 같은 승점을 얻은 상황에서는 우선 상호간의 전적을 비교한 후에 다시 골득실 차를 비교한다.  타이다와 연변 FC가 각자의 홈에서 3-1로 상대팀을 꺾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골득실 차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번 경기 후 타이다는 연변 FC와 동점을 이뤘으나 골 득실 차 에서 우세해 연변 FC를 앞서게 되었다.

이번 경기의 승부 조작 유무를 떠나서 중국 축구 역사상 수없이 등장했던 승부조작으로 인하여, 축구팬들의 눈에는 당연히 승부조작 경기로 여겨질 것이다.

특히 타이다는 승부 조작에 가담한 전과가 있다.  2003년 타이다는 리그 잔류를 목적으로 상하이 중웬의 쟝진, 썬스, 치홍과 리밍에게 뇌물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타이다는 중웬을 패배시키고 잔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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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슈퍼리그 대놓고 승부조작? ...축구팬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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