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권 (연변대학 체육학원 체육학 박사)
이변은 없었다. 연변 FC는 29라운드 경기에서상하이 선화에 1-5로 참패를 당했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경기를 FA컵 결승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치렀다면 연변으로서는 강등이 확정된 후 경기력을 다지기 위해 치른 “영예전”으로서 서로 부담 없이 치르는 경기라고는 하지만 경기과정에서의 분위기는 순위를 다투는 경기때처럼 긴장하고 치열했다.
전반적인 경기과정을 보면 오히려 백패스나 횡패스가 비교적 많았고 상대의 핵심지역에서의 패스나 패스성공률은 상대적으로 적었거나 낮았다. 게다가 수비진의 허술한 수비능력 때문에 한방에 무너지는 연변 수비진의 모습은 그야말로 초라해 보였다.
비록 후반전 79분에 스티브가 한골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80분에는 심판의 애매한 판정 때문에 패널티킥을 내주면서 연변은 완전히 무너졌으며 85분에 또 심판의 애매한 판정 때문에 옵사이드 반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골로 인정되면서 두골이나 도둑맞힌데서 참패를 당할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이번 경기에서 연변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전 19분과 58분에 손군이나 스티브에게 절호의 득점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운적인 측면과 공격수들의 문전포착능력의 미숙으로 득점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본다.
이번 경기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것은 선수들의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물론 스티브의 3경기에서 연이은 득점력과 지충국, 지문일의 꾸준한 활약상이 아닌가 싶다.
연변은 비록 이번 경기에서 열심히 싸웠으나 1-5로 참패하면서 자존심에 큰 손상을 받은 것만 사실이다. 그러나 인정 할 것은 인정해야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남은 1경기에서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연변 FC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