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한·중문화예술이벤트기획사 대표 이동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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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중문화예술이벤트기획사 대표 이동호 씨

기사입력 2018.04.0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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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국내 중국 동포 80만 명 시대, 낯선 한국 땅에서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창업을 실현하고 있는 중국 동포들이 늘어나고 있다. 창업의 종류는 IT, 무역, 이벤트기획사, 여행사, 컨설팅, 음식점, 옷가게, 신발가게 등으로 다양하다.
 
중국 길림성 연길시 출신인 중국 동포 이동호씨는 다년간 연길시에서 문화예술이벤트기획사를 경영하다가 2015년 한국에 입국, 2017년에는 차이나타운으로 불리우는 영등포구 대림동에 ‘한·중문화예술이벤트기획사’를 설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동호씨는 회사를 운영하는 바쁜 와중에도 사회 봉사단체의 일원으로 정기적으로 어르신과 아동을 돕는 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부도 하고 있다.
 
기자는 이동호씨가 꿈꾸는 창업과 그를 통한 비전, 창업을 대하는 자세는 어떨까.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다음은 이동호 대표와의 일문일답.
 
Q. 먼저 이벤트기획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와 목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2013년에 한국 들어와서 2년 정도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재능 있는 중국 동포들이 식당에서 일하거나 건축 현장에서 노동하는 것을 많이 봤는데, 참 안타까웠어요. 첫 번째로 충분히 엔터테이너 기질이 다분한 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자 하는 생각이 들었고, 두 번째로는 한국에 이미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그들에게도 즐거움을 주자하는 생각으로 설립하게 됐습니다.
 
Q. 그렇다고 해도 설립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요.
 
A. 물론 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다행히 이미 중국에 있을 때 이벤트기획사를 경영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결혼 문화도 좋지만, 고향 분들에게는 전통의 의미를 살리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저희 회사의 방식이 사랑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서 중국 동포로는 처음으로 이벤트기획사를 설립하였습니다.
 
Q. 그럼 현재 이벤트기획사에서 하는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좀 해주세요.
 
A. 모든 잔치의 전반적인 부분을 웬만하면 다 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돌잔치, 칠순잔치, 결혼 등 축하할 자리에서의 상차림은 물론 사회나 밴드, 가수, 촬영까지 다 책임지고 진행해드립니다. 특히 조선족만의 전통을 살린 특별한 결혼식이 동포들에게 주목받고 있죠.
 
Q. 동 업계에서 이 회사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당연히 가격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기존 한국 이벤트회사는 가격의 거품이 좀 있다고 봅니다. 저희는 가격은 합리적이면서 내용도 알차게 준비합니다. 무엇보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라고나 할까요, 진행 방식이 고향의 전통적인 방식을 담아내기에 많이들 좋아해주십니다. 현재도 많은 고객들이 예약 문의를 해주시고 있습니다.
 
81.JPG▲ 환갑연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동호 대표.
 
Q. 그간 수많은 공연이나 행사를 진행하셨을 텐데,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음악이란 게 참 신기하잖아요. 얼마 전 칠순잔치 행사 때 고향에서 유행되었던 첫 수확, 붉은해 변강 비추네 등 흘러간 옛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를 듣던 많은 분들이 그시절 고향의 그리움에 감동을 주체하지 못해서인지 눈물을 글썽이더군요. 또 태어나면서 동시에 엄마를 잃은 아이의 돌잔치를 진행했던 일도 기억에 남아요. 사실 돌잔치는 일 년 동안 건강하게 자란 아기는 물론, 아기를 잘 키워낸 엄마도 축하받아야 하는 날인데, 거기에 엄마는 함께할 수 없었죠. 사연 많고 눈물 많은 행사였어요. 아직 대단하게 많은 돈을 번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돌잔치는 무료로 진행했고, 부조도 조금 했습니다.
 
Q. 이러한 사업이 앞으로 국내 거주 중국 동포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 전망하시는지요.
 
A.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 인구가 단순 체류자 및 귀화자를 포함하면 80만 명에 이른다고 해요. 다들 열심히 살아가면서 힘든 일도 있고 지칠 때도 있겠죠. 그래도 좋은 날도 많을 겁니다. 좋은 날 더 좋아할 수 있고, 기쁜 날 더 기뻐할 수 있게,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동포 분들이 더 인생을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두겠습니다.
 
Q. 향후 이벤트기획사의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해 주십시오.
 
A. 지금도 많은 동포들이 찾고 있지만 앞으로는 국내에 터전을 쌓은 동포들이 더 많아지고, 그에 따라 더 다양한 행사가 많아질 거라고 봅니다. 장기적으로는 동포들을 위한 다양한 레퍼토리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출 예정입니다. 그럼 더 많은 동포들과 즐거운 순간을 나눌 수 있으리라 전망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직 설립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동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서 기쁩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이나 불우이웃들에게는 재능 기부 형식으로 행사도 해드리고 있어요. 저희 회사가 더 발전한다면 그러한 좋은 일도 더 많이 할 수 있겠죠. 앞으로 동포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시면서 즐거운 날에는 저희 회사를 떠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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