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부산영상위원회 차기 위원장을 지목한 부산시에 대한 부산영화감독협의회의 입장

지난 월요일인 9월 3일 오전, 부산영상위원회의 신임 위원장으로 ‘김휘’ 감독이 내정되었다. 이는 그 동안 영상위 위원장 인사처리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되길 강력히 요구해 왔던 부산 영화인들의 의견을 일순간 말살한 크나큰 오판임과 동시에, 부산시는 영화도시로써의 위상을 무너뜨린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또 한번 되풀이 하고 말았다.
 
그간 끊임없이 부산의 젊은 영화창작자들의 의견에 귀기울여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실망스런 인사처리가 자행된 것에 대해 “부산영화감독협의회”는 깊은 유감의 뜻을 부산시에 표하는 바이다.
 
우리 “부산영화감독협의회”는 내정자 김휘 감독의 능력과 자격에 대해 논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2차적인 문제라 생각하며 서병수 시장 시절,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의 지지로 굴욕적인 내침을 당한 최윤 전 위원장의 복권이 이루어지는것이 부산영상위원회의 정상화의 첫걸음이며 가장 중요한 본질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윤 전 위원장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영상위로 가기직전까지 부산에서 어렵게 부산의 젊은 영화인들과 힘을 합쳐 영화를 같이 제작하였으며 영상위 수장이 된 뒤로도 자세를 낮추어 지역의 젊은 영화인들과 늘 만나 의견을 청취하며 영화정책에 반영해 실천에 옮겼던 그의 태도와 행동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여전히 우리는 그를 지지하는 것이다. 이전의 영상위위원장들과는 분명히 다른 지점이었으며 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였다.
 
부산시가 부산영화산업의 발전과 정상화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그 첫 번째로 해야할 것은 부산영상위원회의 수장인 위원장의 공정한 선임이며 우리 협의회 감독들은 그 적임자로 불공정하게 물러난 최윤 전위원장을 지금 이 순간에도 지지하며 복권을 강력히 바라는 바이다.
 
부산시는 명확한 논거와 이유를 들지 않고 자신들의 친위부대의 사람들의 논리만을 선별해서 들은 체 이번 인사를 진행하였다. 부산시는 이번 영상위 인사 과정에 있어 부산의 여러 영화단체들 및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공식적으로 주장했지만 이것은 진실이 아니며 위선에 가득찬 거짓이다.

우리 감독협의회는 부산시의 요청이 결코 아닌 협의회 스스로 8월 중순, 부산시에 국장 및 이하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강력하게 요청하였다. 그때 당시 부산시 관계자 답변은 문화국장이 바뀐 지 얼마 되지 않고 여러 사안들로 너무나 바빠 면담이 쉽지 않을 거 같다였다. 그럼에도 협의회는 강력하게 면담을 요청하였고 일주일 뒤 마지못해 부산시는 면담을 받아들였다. 면담의 자리에서도 문화국장 및 관계자는 영상위위원장 사안에 대해서 시장이 인사권이 있기에 자신들은 그 어떤 역할을 하기가 쉽지도 않고 한계가 있다며 매우 저자세의 모습을 보였다. 우리들은 그 자리에서 이미 나쁜 결과를 감지할 수 있었지만 여러 현안에 대해 젊은 영화인들과의 소통을 요구하며 영상위 위원장 선임에 대해 끝까지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설득하였다. 그러나 일주일후 사태는 이렇게 진행된다.

9월 3일 당시 김휘 감독을 선임을 발표한 김윤일 현재 부산시 문화진흥실장은 불과 6개월전 최윤 전 위원장을 해촉할 당시 서병수 시장 밑에서 문화국장으로 행동대장역할을 한 인사이다. 그 인사가 시장만 바뀐 상황에서 진급을 함과 동시에 스스럼없이 현재의 상황에 등장해 부산영상위원회 수장을 다시 내정하는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이 모습은 오거돈 시장체체가 서병수 시장보다 오히려 더 퇴보하고 있으며 더욱 잔혹한것은 아닌지... 이 장면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것인가..? 개탄하지 않을수 없다.

한편 시는 부산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단체인 “부산독립영화협회”측에는 아무런 연락이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았다. 이런 상황속에 부산시는 이번 인사에 부산의 여러영화인들을 만나 의견을 물었다고 저렇게 당당히 이야기 할수 있는것인가..? 저들의 기만과 위선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것인가?

아울러 이러한 불공정한 상황에 대해 부산시를 대변하는듯한 입장을 뒤늦게 낸 현재 부산에서 가장 영향력을 가지게 된 영화단체“영화네트워크 부산”에도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영화네트워크 부산”입장문에는 부산독립영화협회와 영화감독협의회 대표들과 문화국장이 만났기에 여러단위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부산시의 의중을 수긍한다고 표현하였는데(부산시의 입장을 그대로 옮긴) 다시 언급하지만 감독협의회의 계속된 요청에 문화국장 및 관계자들과 어렵게 미팅이 성사되었으며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는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으며 연락이 공식적으로 간것도 없는 것이 팩트이다. “영화네트워크부산”은 왜 이렇게 구체적으로 부산시를 대변하는가..?

동시에 현 김휘 내정자는“영화네트워크부산”의 공식 이사직을 맡고 있기에 더욱 뼈저리게 절망감과 아쉬움을 표한다.
 
앞서의 여러 복잡한 상황에도 우리 부산영화감독협의회는 가장 중요한 절차 및 공정성을 생각하며 한번 더 부산시에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우리는 영상위원회 위원장이 시장의 임명직이라 할지라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 인사처리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되길 강력히 요구하며. 그로 인해 모두가 인정 할 수 있는 영화계의 적임자가 위원장으로 추대되길 간절히 원한다. 이에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통해 최윤 전 위원장의 정당한 복귀를 부산시에 재차 요구하는 바이며 동시에 부산의 젊은 영화인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할수 있는 더욱 구체적인 열려진 자세와 민관 협의체를 강력히 요구한다.
 
부산영화감독협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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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감독협의회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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