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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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녀봉에 세워진 백의녀 백옥상

[동포투데이] 멀고 먼 옛날 길림성 왕청 만대성(满台城) 선녀봉 아래는 해마다 봄이면 하늘에서 아름다운 8선녀들이 내려 활짝 핀 진달래를 감상하였다. 무더운 여름이면 선녀들이 경상적으로 천성호 강가, 호숫가에서 목욕하였다고 한다. 그들의 복장은 너무도 환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오색영롱하였는데 오직 제일 작은 8선녀가 언제나 하얀 옷을 입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고 한다. 

8선녀는 비록 키는 크지 않지만 인물은 예쁘고 춤 잘 추고 노래를 잘 불러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백의녀가 하얀 치마저고리를 입는데는 백색이 존경과 미래에 대한 아름다운 생활을 갈망하고 순결하고 근로함을 상징한다고 사람들은 “백의 선녀” 고 불렀다고 한다.

어느 해 봄, 백의녀와 일곱 언니는 함께 무지개를 타고 만대성의 봄 경치를 감상하였다고 한다.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오직 천궁에서만 생활하던 선녀들은 풍경이 수려하고 청산녹수인 만대성에 도취 되었다.

언니들과 달리 백의녀는 울긋불긋 피어난 진달래꽃에 미련을 두고 오래도록 떠나지 않았다. 갑자기 그는 무럭무럭 자란 진달래꽃들이 물이 없어 말라 죽게 된 것을 발견했다. 꽃을 생명처럼 여기는 백의녀는 급히 호숫가로 달려가 물을 치마폭에 퍼 담고 산으로 돌아와 진달래꽃에 물을 주었다. 희귀한 일이 발생하였다. 물을 준 진달래꽃들이 순간 아름답게 피어났다. 흥분된 백의녀는 신이 나서 물을 주기 시작했다.

옥황제는 선녀들이 보이지 않자 풍왕과 우왕에게 명령해 번개와 벼락을 보내 신속히 돌아오라고 하였다. 하늘을 진감하는 우뢰소리에 놀란 7선녀는 감히 거역하지 못하고 천궁으로 돌아갔다. 7선녀는 돌아왔지만 백의녀가 돌아오지 않은 것을 알게 된 옥황제는 풍왕과 우왕에게 명령해 또 번개와 벼락을 보냈다. 마침 마지막 한그루의 진달래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벼락을 맞은 백의녀는 큰 바윗돌로 변해버렸다. 이때로부터 돌로 변해버린 백의녀는 풍경이 아름다운 만대성 선녀봉에 우뚝 솟아 밤과 낮이 따로 없이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지난 세기 90년대 왕청주민들은 선녀봉 제일 높은 곳에 높이가 18미터,무게가 520여 톤에 달하는 백의녀 백옥상을 세워 아름답고 선량하고 근로 용감하고 생명보다 꽃을 사랑하는 백의 선녀를 기념하고 있다.(이강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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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선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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