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최근 중국 언론은 ‘혼란스러운 세계! 몇 년 사이 중·미 역할 바뀌었나?’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최근 들어 자국의 이익만 챙기기에 급급한 미국의 ‘일방주의’를 폭로하는 한편 날이 갈수록 발전 강대해지고 있는 중국이 ‘인류 운명의 공동체’를 주장하면서 세계에 그 영향력을 과시하는 것에 대해 평가했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이다.

  

최근 몇 년 간 세상의 시공간이 어쩐지 교차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미국은 더 이상 원래의 미국이 아니고 중국도 더 이상 과거의 중국이 아니라는 것이다. 적지 않은 친구들은 마치 중국과 미국이 역할을 슬그머니 바꾼 것 같다고 개탄할 정도다.

 

역할이 바뀌었으니 당연히 필요한 것은 개괄적인 표현이다. 과거의 중국이 분명 미국만큼 나쁘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완전히 달라진 느낌이었다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

 

여기에는 너무 많은 사례가 있다. 몇 년 전 뉴스에서 들은 것으로 미국 지도자는 오늘부터 미국만 제일이라고 부르짖은 것이다. 반대로 중국 지도자는 세계가 좋아야 중국이 좋고, 중국이 좋아야 세계가 더 좋다고 강조한 것이다.

 

또 미국 지도자는 미국의 존재는 자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미국 물건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게 하는 것이라고 일방주의를 내세우는 한편 중국 지도자는 중국은 세계와 함께 번영하고 싶어 하며 다른 나라들은 중국의 ‘급행열차’와 ‘편승열차’를 함께 타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 트럼프 물러났다. 그렇다고 바이든은 달라졌나?!

 

미미한 변화지만 실체는 여전히 비슷하다. 오죽하면 프랑스가 “미국이 제대로 돌아왔다”고 희색에 빠졌다가 다시 화가 나서는 200년 만에 처음으로 주미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이것이 원래의 자신감 넘치는 미국인가?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 우리가 본 것은 더 자신감 있는 중국이었다.

 

미국은 TPP에서 탈퇴하여 일본 등 파트너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파리협정에서도 탈퇴하여 유럽의 질책을 받았다.

   

유네스코에서 탈퇴한 미국, ‘5억 달러 떼먹기’로 실망시켜

 

미국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퇴했고 인권을 중시하는 이 국가는 인권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리고 우편료 할인으로 중국 타오바오(淘宝)에게 혜택을 준다는 이유로 미국은 만국우정연맹 탈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중국은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약)에 참여해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지대가 탄생시켰다. 중국은 또 CPTPP가입을 신청하는 등 전 세계가 이를 지켜보게 하고 있다. 그 외 중국은 ‘파리협정’에 참여해 세계기후총회 성공에 기여를 했다.

 

한마디로 종합하면 중국은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대일로(一带一路)’, ‘글로벌 공동발전’ 등 공공재도 제시했다.

 

미국은 오히려 여러 국제기구에서 물러나면서 세상은 불공정하다고 푸념을 늘어 놓는다.

 

물론 가장 큰 변화는 지난 2년 동안 전염병과의 전 세계적인 싸움이었을 것이다.

 

우한 전염병의 가장 시급한 시기에 전 세계가 중국을 걱정했고 일부 사람들은 "미국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면 진작에 다 처리했을 것"이라고 수군거렸다.

 

하지만 결과는? 바로 정반대였다.

 

중국은 결국 우한 방역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 2년 간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기는 했지만 현재의 시안(西安) 사태처럼 말 그대로 큰 규모는 없었다. 그리고 중국이 더 이상 우한과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세상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오히려 중국의 방역이 벌어들였던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면서 거듭된 진원지가 되어 많은 병원들이 환자로 가득 차 침대 하나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으며 시신은 냉동차에 보관해야 할 지경이 됐다.

  

이는 아마도 지난 2년 간의 가장 풍자적인 장면이 될 모양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이며 또한 세계에서 과학 기술이 가장 발달한 국가 그리고 세계에서 의료자원이 가장 풍부한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왔다.

   

가장 성공해야 할 자가 가장 실패했고 가장 성공하지 못할 것처럼 보인 자가 가장 좋은 결과를 얻게 된 셈이다.

 

최근 들어 델타보다 더 확산세가 강한 오미크론이 닥치면서 세계는 다급하게 움직였지만 중국인들은 의외로 덤덤했다.

 

왜서일까? 지금은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흔드는 것은 쉽지만 중국을 흔드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비록 산발적인 사태가 발생했다고 안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경험상으로는 중국 시안의 코로나19 사태도 며칠 후면 가라앉을 것 같다. 한편 전 세계는 현재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모두들 코로나19 대응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서방의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5번째로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이미 80만 명을 넘어섰다. 피와 살 그리고 칠정육욕까지 있었던 그 80여만 명, 그 뒤에는 얼마나 많은 절망적 가정들이 있을까?!

   

유네스코 탈퇴의 이유에 있어서 당시 미국 지도자들이 꼽은 불만은 세 가지었다. 첫째, 회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그냥 5억 달러에 의지하고 싶다), 둘째, 개혁이 진전이 없다(내 말을 아무도 듣지 않는다), 셋째, 이스라엘에 대한 차별(감히 나의 작은 동생을 무시한다)이다.

 

말하자면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미국은 냉전이 한창이던 1984년 유네스코가 소련과 너무 가깝다고 비난하며 탈퇴했고, 2003년 유네스코에 재가입했지만 10여 년 만에 탈퇴했다.

 

현 미국이 점점 더 이기적이고 패할 수 없게 되어가고 있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따라서 방역기간 미국의 De 씨와 Sai 씨가 해외로 나간 것처럼 보인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미국의 탈퇴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는 제목의 장편 성명을 냈을까? 그리고 그녀는 연속 여섯 번이나 ‘믿고 있다’는 구절을 언급했다.

 

-저는 문맹 퇴치와 교육 평등을 증진하기 위한 유네스코의 노력이 미국인들의 공통된 지지라고 믿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한 학습을 촉진하려는 유네스코의 노력은 미국인들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네스코의 과학 기술 협력 증진과 지속 가능한 해양 개발 촉진은 미국인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자유를 증진하고 언론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유네스코의 노력은 미국인들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네스코가 여성의 권리를 증진하고 그들을 변화시키는 사람과 평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미국인들의 공통된 지지라고 믿습니다.

 

-유네스코가 사회의 비상, 재난, 분쟁 대응 능력을 강화한 것은 미국인들도 찬성한다고 생각합니다.

 

빅토르 위고는 바다보다 넓은 것은 하늘이고하늘보다 넓은 것은 인간의 마음이라 했다. 서로 다른 문명에 대해 우리는 하늘보다 더 넓은 아량이 필요한 것이다.

 

나폴레옹은 세상에는 오직 검과 기백 두 가지 힘만 있다. 길게 보면 검이 언제나 기백에 패한다고 말했다.

 

패턴이 높고 낮음이 있어 한눈에 훤히 보인다.

 

사실 교육, 과학, 문화 분야뿐 아니라 지구 기후변화 문제에서도 그렇고, 지구 발전 문제에서도 우리는 모두 비슷한 극명한 대조를 보아 왔다.

 

또한 그 차이는 용기와 감성에서도 드러난다.

 

당초 우한 ‘도시 봉쇄’는 세계 최초로 인구 천만 명이 넘는 대도시 봉쇄였기에 경제 발전과 주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엔 지혜와 패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돌이켜보면 당초 중국의 결단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우한은 어떻게 됐을까? 그리고 오늘의 후베이(湖北)와 오늘의 중국은 어떻게 됐을까?

 

중국은 아직 미국이 아니다 결국 중국은 아직 개발 도상국이다. 미국처럼 전염병과 싸우고 미국처럼 감염률이 있다면 국가의 의료 자원이 완전히 무너지고, 궁극적으로는 천만 동포의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역시 그 말, 관건적일 때엔 벼락의 수단에 보살의 마음씨 적용해야

 

중국의 과단한 방역 조치는 그야말로 진정 인류의 대 재앙을 피면했다. 그리고 중국의 ‘코로나19 확진 자 0의 기록’을 목표로 하는 방역은 어느 정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대가도 있겠지만 원가는 가장 낮았던 것이다.

 

얼마 전 인터넷 매체 포럼에 참석했을 때 중국의 중난산 원사(钟南山院士)는 “서방은 늘 ‘인권’을 중시한다고 선전해 왔다”면서 “그 ‘인권’이란 것은 이른바 무엇보다도 개인의 자유가 있고 코로나19의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을 자유, 집회할 자유와 백신을 맞지 않을 자유가 있었지만 결국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대량의 감염과 사망이 반복되고 있다”며 개탄했다.

 

그렇다면 중국이 생각하는 최고의 인권은 생존권이고 또 건강한 생존권이다. 비록 개체에는 어느 정도 제한과 통제가 있었지만 중국은 세계에서 코로나19 발병 비율은 8만9000명/10만 명으로 미국의 1/1678에 불과했다. 그리고 사망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사망률이 0.4/10만 명으로 미국의 1/1606명이었다.

 

중국은 미국이 아니다. 그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2021년은 이미 지나갔다. 지난 몇 년간의 비바람, 특히 지난 2년간의 전 세계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돌아보면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회가 있으리라 믿는다. 그것이 즉 중국은 미국이 아니었고 중국이 미국이 아닌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우리는 세상이 확 바뀌었다는 것에 감개한다. 어이없게도 마스크, 핵산 검사와 백신 접종…. 하지만 이는 이미 우리 삶의 일부가 된 만큼 익숙해지고 적응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서구권에서는 마스크를 쓰기와 격리를 거부하거나 백신 접종을 반대하면서 심지어 길거리로 나가 싸우거나 강탈도 한다고 한다.

 

가장 발전한 나라의 가장 낭패한 상황, 가장 파렴치한 솥뚜껑을 우리 모두는 그대로 볼 수가 있다. 한 차례 또 한 차례의 코로나19가 기습해오고 한 무리,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싸늘해지고 있지만 중국이란 이 동방의 대국은 최대한으로 자국동포를 보호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은 여전히 여유롭게 발전하고 있다. 경제 위기, 민생 위기를 초래했었지만 세계가 부러워하는 중국이다. 2020년 중국은 세계 유일의 GDP 플러스 성장 대국이었다. 2021년에도 미국이 ‘중국 때리기’에 미쳐 날뛰었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세는 세계가 감탄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률은 여전히 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세계는 한 세기 동안 볼 수 없었던 큰 변화를 겪었다. 우리는 중국과 미국 두 나라의 다른 국가 상황, 다른 대응 및 다른 결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는 물론 지도자의 다양한 사고패턴과 책임감, 그리고 용기와 정감도 포함되어 있다.

   

새해 벽두에 지난해를 돌아보니 감개무량하다. 도전과 변수가 가득한 세상이지만 이 세상에 중국인이 넘지 못할 산은 없고 중국인이 넘지 못할 난관은 없다.

 

※개인적인 의견과 주장은 어떤 조직도 대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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