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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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김정 기자] 10월 25일 오후 2시, 연변천양천팀은 용정해란강체육장에서 2014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9라운드 무한줘르팀과의 홈장경기를 치렀다. 이것은 연변천양천팀에게 있어 홈장경기로서는 마지막 경기였다.

비록 앞서 광동일지천과의 경기 후 연변팀은 갑급리그에서의 강등이 확정되었지만 이번 경기에서 마지막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싸음으로써 고향의 부모님과 팬들에게 중국축구 갑급리그에서의 마지막 답안지를 바치려 했다.

하지만 일은 념원같이 되지 않았다. 연변팀은 전반전에 3골, 후반들어 1골을 내주다 경기가 끝날 무렵, 염인걸이 한골을 넣어 최종1대4로 패하면서 무한줘르팀 슈퍼리그 진출의 불씨를 되살려 주었다.

후반 경기에서 무한팀이 재차 골 하나를 넣자 전 장내의 눈길들이 관람석에 쏠렸다. 축구팬들이 “중국축구 갑급리그에로의 재 진출, 우리를 너무 오래 가디리게 말아다오”, “우린 너희들을 지지한다, 세계가 멸망하더라도”라는 프랑카드들이 내걸렸고 이어 “처음부터 다시!”, “진정한 영웅”, “바다는 넓고 하늘은 가없다”, “가는 길이 순조롭기를”라는 송별과 격려의 노래들이 경기장을 메아리쳤다.

경기장에서의 연변팀 선수들의 박투와 관람석 축구팬들의 격려의 노래가 한데 어울려져 웅장함과 지어 비장함의 분위기를 연출했고 그 노래속에서 연변팀은 진공을 펼쳐 최후의 골 하나를 넣으면서 1 대 4로 중국 축구 갑급리그에서의 마지막 홈장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순간 축구팬들은 떠나갈듯한 박수와 더불어 “처음부터 다시”라는 이 오래된 노래를 부르기 시작, 노래는 재빨리 대합창으로 번져갔다. 노래하는 적지 않은 축구팬들의 얼굴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잘 가라 연변팀이여, 그간 수고했다”
“우린 기다릴 것이다. 다시 시작하자!”
“우릴 너무 오래 기다리게 말아다오”

한편 오는 11월 1일, 연변팀은 호남상도팀과 올시즌 마지막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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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자!” 눈물의 마지막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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