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김철균
 
연변 프로축구의 “박태하”호가 “출항의 닻”을 달고 긴 고동을 울렸다.
 
총망히 재정비되었지만 새로운 기별도 육속 전해지고 있으며 얼핏 봐도 근사하고도 탄력있는 구단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여 흐뭇하다. 원 연변축구의 동량들이었던 문호일, 허파, 배육문, 조명 등 선수들이 대거 귀환했고 유명한 “국내호” 프리킥 대가인 서량이란 선수도 연변팀에 “점목”됐다.
 
최근 몇년간 가장 이상적인 포메이션을 형성할 조짐이다. 우선 스트라이커선에서의 문호일과 허파 등 “해결사”들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이 중 문호일은 2006년 시즌 갑급리그 골잡이 2위를 기록한 “킬러”로 세월의 흐름에도 크게 녹쓸지 않는 플레이를 보이는 것 같으며 어찌보면 경험의 축적으로 보다 더 성숙성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리고 주력수비로 국가청년팀에까지 발탁된 적이 있었던 조명 선수 또한 인상적이다. 특히 연변팀의 갑급입문 초기, 조명의 변선공 던지기는 전국의 일품이었다. 그가 변선공 던지기를 한다 하면 흔히 던지는 공이 상대방 문전 중앙에 가 떨어지면서 동료한테 슈팅기회를 자주 만들어주군 했다.
 
2004년 연변팀은 중국축구 을급리그 북방구 경기에서 한 한번의 패전도 없이 그 해의 10월 말 정주에서 있은 8강전에 합류하며 갑급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하다면 문호일과 조명은 당시 갑급진출에 성공할 때의 공신이다. 10년이 지난 오늘 이들 두 선수가 재차 연변팀의 갑급진출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선다는 것 그 자체가 자못 큰 뜻을 담고 있다.
 
최정예 멤버들의 합류와 명년도의 을급리그, 이것이 묘한 일치가 될 수 있겠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해본다. 거기에 한국적 박태하 감독의 특출한 아이디어와 용병술이 기대되며 명년 을급리그에서의 연변팀아 “천하무적”의 구단으로 2004년의 굴기를 재현시킬 수도 있겠다는 분석이다.
 
한편 연변축구구락부도 “머리가 보다 명석”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강등을 통해 문제점을 많이 찾아낸 것 같고 또한 “자아반성”도 충분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렇다면 지난해 연변팀의 강등이 100%의 나쁜 결과만 초래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평가를 하고 싶다. 이는 결코 변명이 아닌 객관적 논리와 축구발전의 법칙으로 받아들여 졌으면 좋겠다. 왜냐인가 하면 강등의 쓴맛은 비록 가슴아픈 건 사실이나 이 강등이 연변팀한테는 그냥 비극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자아반성하고 해결점을 찾는 “약”이 됨과 더불어 동력이 되고 또한 “동산재기”의 밑거름으로 될 수 있겠다는 활기찬 기대를 가져보는 바이다.
 
새해의 시즌을 앞두고 예감이 괜찮다는 기분이다. 첫 스타트가 좋다. 그리고 이제 있을 과정도 더불어 좋겠다는 생각이며 결과는 더더욱 이상적이여서 명년도 갑급복귀 목표가 꼭 현실로 도래하리라는 확신성을 가져본다.
 
필자는 동포투데이 논설위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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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축구 “동산재기”로 우뚝 솟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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