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동포투데이 김민 기자] 중국축구 57(동성) 갑급리그가 백열화되면서 이젠 슈퍼리그 진출후보들과 강등후보들의 윤곽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한시기 뒤죽박죽으로 서로 엇바뀌던 갑급순위도 이젠 연변장백산팀의 선두독주와 강서연성의 꼴찌 고착으로 거의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럼 올시즌 들어 최종 갑급에서 슈퍼리그로 진출할 2개 팀과 을급으로 굴러 떨어질 마지막 순위의 2개 팀은 과연 어떤 팀들일까?
 
이러한 모든 것을 분석해보는 것도 자못 흥미로운 일이 아닌가 생각는다.
 
슈퍼리그 진출 후보팀 성공가능지수
 
연변: 슈퍼리그 진출 가능지수 ●●●●●
 
올들어 갑급권에서 가장 강한 “호스다크(黑马)”는 당연히 연변장백산팀이다. 지난해 을급권으로 강등했다가 기사회생으로 갑급에 복귀하자 돌풍을 일으켰다. 제1라운드부터 제19라운드까지 단 1경기도 패하지 않은 기적을 창조했으며 그 기간 2번의 연승행진 과정도 있었다. 특히 제2라운드 하북화하전과 제7라운드 할빈의등전에서 다 패해가던 최후의 몇초사이에 하태균이 넣은 골은 3점벌이 이상으로 값진 것이었고 제9라운드에서의 하태균의 해트트릭과 제18라운드에서의 스티브의 해트트릭은 팀은 물론 전반 경기장내의 분위기를 클라이막스로 끌어올렸다.
 
이제 남은 11경기에서 연변팀은 몇번의 고전은 예상되나 몇경기 앞당겨 슈퍼리그진출 가능성이 크다. 만약 연변팀이 올들어 30경기내내 무패행진을 지속하고 또 몇경기 앞당겨 슈퍼리그진출에 성공한다면 올해야말로 연변축구사상 가장 완벽한 시즌을 치른 한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북화하: 슈퍼리그 진출 가능지수 ●●●●◐
 
올시즌 초반 하북화하팀의 전적은 그닥 이상적이 되지 못하였다. 제1라운드에서 북경이공한테 0 : 1로 패했고 전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 팀실력에 비해 전적은 수수했다. 그 뒤에도 이 팀은 북경홀딩과 무한줘르에 각각 1 : 2, 2 : 3으로 패하기도 했다. 그러던 하북화하가 본격적으로 “초호화구단”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제11라운드 청도중능을 3 : 1으로 압승하면서부터였다. 그 뒤 하북화하는 연승행진을 지속하다가 제17라운드에서 연변한테 0 : 3으로 패했으나 다시 제19라운드에서는 청도황해를 6 : 1로 대승하면서  “킬러본색”을 남김없이 과시하였다.
 
현재 1경기를 적게 치른 하북화하는 31점으로 조만간에 청도중능을 따돌리고 갑급 제2인자 자리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며 연변에 이어 슈퍼리그진출의 강유력한 후보로 기대되고 있다.
 
청도중능: 슈퍼리그 진출 가능지수 ●●●●○
 
한시기 슈퍼리그에서 뛰던 청도중능이지만 최근 2년간 원기가 크게 빠지면서 “이빨 빠진 호랑이 양상”을 보이던 구단이었다. 특히 올시즌 제1라운드 홈장에서 할빈의등한테 1 : 4로 패전하는 수모를 당하였으며 그 뒤에도 수수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순위상 대련아르빈과 할빈의등에 좀 밀리던 모습을 보이었다.
 
그러다 다시 에너지를 보충하고 정상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원정에서 강호 북경홀딩을 2 : 1로 전승하고 이어 무한줘르와 호남상도, 신강천산, 강서연성 등을 연거퍼 제압했으나 제12라운드 홈장에서는   귀주지성한테 1 : 5로 참패를 당하는 졸전을 치르기도 했다. 총적으로 실력이 있고 슈퍼리그진출 가능지수가 높으나 팀전체의 컨디션이 불온정한 것이 흠이라 할까?
 
할빈의등: 슈퍼리그 진출 가능지수 ●●●◐○
 
대련아르빈과 더불어 할빈의등은 올시즌 발단이 아주 좋은 구단이었으며 시즌초반 원정에서 청도중능을 4 : 1로 압승하였고 연변팀과 함께 무패행진을 하며 슈퍼리그진출의 강유력한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가 제13라운드 원정에서 북경홀딩한테 2 : 0으로 패한 뒤 이 “흑토지”의 파워가 강한 구단은 휘청거리기 시작, 선후로 순위 앞자리를 청도, 연변, 하북 등 팀들에 내주며 현재는 갑급 5위에 머물러 있다. 이론적으로는 슈퍼리그진출 후보로 거론될 수 있으나 올해의 슈퍼리그진출 점수가 55점좌우로 정해진다고 할 때 할빈의등의 가능성은 아주 희박할 수밖에 없다.
 
 
대련아르빈: 슈퍼리그 진출 가능지수 ●●●○○
 
대련아르빈 역시 할빈의등과 마찬가지로 올시즌의 첫발단은 아주 좋았으며 제10라운드까지 갑급선두로 달리던 구단이었다. 그러다 제11라운드 연변한테 0 : 2로 패하면서 그 자리를 연변한테 빼앗겼고 그 뒤 어쩐지 구단 내분 등으로 전적이 내리막질을 하기 시작했다.
 
얼마전 대련만달그룹의 지지하에 대련 일방그룹에서 대련아르빈축구구락부를 인수했으나 어딘가 좀 늦었다는 감을 주고 있다.
 
이 구단 역시 이론적으로는 슈퍼리그진출 후보로는 될 수 있으나 그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강등권팀들의 갑급잔류 가능지수
 
귀주지성: 갑급잔류 가능지수 ●●●◐○
 
올시즌 연변팀과 더불어 을급에서 새로 선발되어 올라온 귀주지성이었고 시즌초반에는 갑급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점차 구단의 특점인 방어기습의 기전술로 순위 밑바닥으로부터 한단계씩 올라와 현재 갑급 12위에 머물러 있다. 총체적인 경기력은 어떻다고 평가하기 어려우나 제4라운드에는 강호 할빈의등과 1 : 1로 비겼고 제12라운드에는 원정에서 강유력한 슈퍼리그 후보 청도중능을 5 : 1로 대승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팀의 특점을 분석해도 그렇고 또한 현재의 순위를 봐도 강등위험은 존재하나 갑급잔류에는 성공희망이 아주 큰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심수우항: 갑급잔류 가능지수 ●●●◐○
 
올해 운이 따르지 않아 부진을 겪을뿐이지 심수우항은 결코 약체팀은 아니었다. 그리고 한시기 갑급권의 득점왕이었던 바바카를 비롯한 심수우항의 스트라이커 라인은 갑급권의 어느 강팀과도 비길만한 실력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변팀과의 경기에서 보년 이림생 감독이 한국으로부터 데려온 선수 이영후의 실력과 활약이 한층 돋보이기도 했다.
 
올들어 심수우항의 부진은 노임체불로 인한 내분 등으로 인한 것으로 현재 새로운 이임생 감독의 인솔하에 팀이 점차 성숙에로 나아가고 있는 양상이다. 또한 아직도 11경기가 남아 있으므로 이제 몇경기만 잘 치른다면 강등권에서 해탈될 수도 있을 것이며 갑급잔류의 성공가능성도  비교적 크다는 분석이다.
 
호남상도: 갑급잔류 가능지수 ●●●○○
 
2007년에 갑급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던 호남상도팀이지만 올해는 최근 몇년래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실력이 특별히 약해서라기보다 시즌초반 청도황해, 훅호트중우, 대련아르빈, 북경홀딩 등 보다 실력이 강한 팀들과 대결한데서 순위상 아래로 많이 밀렸으며 이것 또한 팀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듯 싶다.
 
이제 곧 있을 몇경기에서 부진해탈에 성공하지 못하면 강등위험이 비교적 큰 호남상도이다.
 
북경이공: 갑급잔류 가능지수 ●●◐○○
 
거의 해마다 강등의 변두리까지 밀려 났다가는 용케도 갑급잔류에 성공하군 하던 북경이공이다. 헌데 올해의 상황은 매우 심각한 양상이다. 밀려나도 너무 밀려났다.
 
제1라운드에서 강호 하북화하를 1 : 0으로 제압하며 첫 발단은 아주 좋았으나 필경은 반프로 성격을 띤 학생군단이다 보니 여건상 부족점도 많이 노출되어 있다. 게다가 올해의 갑급권은 지난해보다도 강팀들이 더 집중된듯한 느낌이다. 신흥강팀만 해도 연변, 하북, 내몽골이 나타났고 신강천산도 지난해에 비해 실력이 많이 향상되어 북경이공의 갑급잔류에는 걸림돌로 되고 있다.
 
북경이공의 갑급잔류에는 이미 적색등이 켜졌고 첫 경보가 울렸다. 학생군단이라 생기발랄하겠지만 항상 뭔가 부족한 감이 든다. 이는 곧바로 경기에서 체현되어 불안하다.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서연성: 갑급잔류 가능지수 ●●○○○
 
아직 이론적으로는 강등을 피할 길이 얼마든지 있는 강서연성이다. 제7라운드 홈장에서 강호 북경홀딩과 3 : 3으로 비겼고 제8라운드 원정에서 무한줘르와 1 : 1로 비기었으며 또한 제13라운드 원정에서 4 : 1 귀주지성과 대승할 때처럼 경기하면 갑급잔류의 희망은 얼마든지 있다. 그리고 스트라이커라인도 그 어느 구단에 비해 약하지 않다. 허점은 수비라인이다. 현재 강서연성은 득점에 21골이고 실점에 33골이다. 매 경기 평균 1골 이상씩 넣었지만 아울러 매 경기 평균 1.7골씩 허락한 상황이다.
 
공수균형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3선 탈절현상도 비교적 심각하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시간적으로 허락될지 의문이다.
 
갑급잔류 가능성은 이론적으로는 존재하나 현실적으로는 글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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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며 진맥해 보는 中축구 갑급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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