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  김철균

연변장백산축구팀(이하 연변팀)의 슈퍼리그진출 성공여하가 점점 투명해지면서 2015중국축구 갑급리그가 어쩐지 “연변의 시즌”으로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연변축구가 원체 역사가 길고 독특한 전통과 풍격을 갖고 있어만이 아니다. 올해초 연변팀의 갑급복귀가 확정되면서 어쩐지 예감이 좋았고 시즌 초반 어수선한 경기력을 보이면서도 패전(특히 제2라운드 하북화하전과 제7라운드 할빈의등전)이 없이 무패행진이 이어지자 올해 연변팀이 운이 좋을듯 싶다고 분석은 했으나 제1순환단계가 끝날 무렵이 되자 슈퍼리그 진출을 운운하게 되리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였다.
 
올들어 연변팀은 그냥 무패행진에 그치지 않았다. 제11라운드부터 4경기의 연승행진, 제16라운드부터 3경기의 연승행진을 해왔고 제20라운드부터 2경기 연승을 가동했다. 또한 제9라운드 훅호트중우전에서 하태균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제18라운드와 이번 제21라운드에서 스티브가 해트트릭을 완성, 특히 지난 제20라운드와 제21라운드에서 연변팀은 득 10골과 실 1골을 기록하여 중국축구계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했다.
 
21경기 무패행진, 3차에 거친 무패행진, 3차에 거친 해트트릭과 2경기에서의 10골 성공은 중국축구계에서 새로운 기록으로 영원히 남을 것 같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홈장경기가 있을 때의 수요일마다 새벽부터 경기장티켓을 구입하려고 매표구 앞에서 길게 줄을 서는 축구팬, 경기장의 꽉 채우는 3만여명의 관중과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멕시코식 인파…말그대로 올해 시즌은 연변팀이 갑급권을 “쥐락펴락”하는 “연변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싶다.
 
얼마전 한 축구팬의 말을 듣고 생각되는바가 많았다. 그것인즉 “한가지 기분 잡치는 일이 있어 며칠간 울적해 있다가 경기장에 찾아가 연변팀의 대승을 관람하고는 모든 스트레스와 우울증상이 한방에 해소되었다”는 것이었다. 일리가 있었다. 연변팀의 경기를 관람하는 순간만은 모든 잡념이 없어질 것이고 경기를 보고 난 뒤에는 가슴속에서 엉켜있던 모든 “체증”이 풀릴 것이란 생각이다. 하다면 사업이 실패해 “벙어리 냉가슴 앓듯”하는 이들과 기타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이들한테 “한번만 경기장을 찾아 연변팀 경기에 정신을 집중해보라”고 권장하고 싶다.
 
올 갑급시즌이 “연변의 시즌”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또 몇가지가 있다. 사실적으로 말해 연변구단이 갑급권에서 “최호화구단”은 아니다. 적어도 슈퍼리그에서의 광주항대와 같은 구단은 아니며 경제상, 실력상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구단은 아니다. 하지만 기전술 운영상, 선수들의 배합상 및 관중들의 응원성세 등에서는 연변을 따를 구단이 없다. 제1라운드부터 지켜보면 연변팀의 어떤 경기결과를 바라보면 그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제2라운드 하북화하전과 제7라운드 할빈의등전에서 넣은 하태균의 동점골 같은 것은 우연한 것 같으면서도 우연하지 않은 많은 요소들이 있다는데서 올해 갑급시즌은 연변팀이 리드하는대로 결과가 오는 “연변의 시즌”이라는 분석이다.
 
올해의 갑급리그는 이제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9경기중 연변팀한테 가장 큰 라이벌로 되고 있는 구단들로는 할빈의등, 북경홀딩과 청도중능 등 구단들이다. 이제 이들 구단들과의 경기에서마저 이기거나 비기어 전반 30경기 모두가 연변팀의 무패행진으로 확정된다면 그 때 가서 올 갑급시즌은 말그대로 거의 손색이 없는  “연변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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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 갑급시즌은 “연변의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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