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daumVodCapture_5분7초.jpg▲ 연변부덕 FC 공격수 김승대 선수
 
[동포투데이] 어제 경기 77분경, 스티브 대신 김승대가 교체투입될때부터 솔직히 걱정이 앞섰다. 경기를 망칠까봐가 아니었다. 또 다시 비난의 화살이 김승대에게 쏟아질까봐서였다.

그런데……

불과 4분후 연변팀이 한 골 내줬다. 상대팀은 기세가 올라 밀물공세에 나섰고 연변팀 문전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자칫하면 동점골까지 내줄수 있던 상황이었다. 다 따놓은 원정승이 날아날까봐 걱정되었고 그보다도 또 한번 김승대선수가 논란의 중심에 놓일까봐 걱정됐다.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반대로 추가시간에 김승대가 모든 팬들이 안도의 숨을 내쉴수 있도록 결승골을 박아주었다. 그 시각 연변팀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열광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독 김승대 선수를 제외하고는……

첫 원정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이었다. 그런데 정작 골을 넣은 당사자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고 해야할 것이다.

며칠전 연변부덕구단은 소식공개회를 열고 여름철 이적기간에 외국인 선수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될 사항을 소식공개회까지 열어가면서 밝힌 이유는, 부분적 매체와 팬들이 외국인 선수 교체를 떠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논란의 중심에는 김승대가 있었다. 팀의 안정을 위해서 구락부상하가 논의하고 결정한 일이니 더 이상 떠들지 말아달라고 박태하 감독은 부탁했었다.

박 감독의 말처럼 이제 논란은 없었으면 좋겠다. 어차피 이미 결정난 사항을  떠들어보았자 쓸모없는 뒷공론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꼭 한마디 더 보태고 싶은 말이지만 축구라는게 생각처럼 되는게 아니다. 특히 깊이를 짐작할수 없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연변팀이 그나마 지금의 성적이라도 낼 수 있은 것은 남들보다 두배, 세배의 노력과 땀방울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나 연변축구를 위한답시고 함부로 이러쿵 저러쿵 지적할만한 부분이 아니라는 뜻이다.

리그 절반을 치렀다. 16점으로 10위에 머물러 있다면 잔류가 목표인 연변팀으로서는 충분히 합격점을 받은셈이다. 적어도 우리 선수가 골을 넣고도 세리머니를 하지 못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는 아니여야할 것이다.

앞으로 남은 열다섯 경기, 우리 선수들이 더 편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팀이나 팬들은 물론  매체까지 모두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리그를 지켜보는 여유를 찾아야할 것이다. (YBTV 기자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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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김승대, 세리머니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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