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8(월)
 

[동포투데이] 의지할 데가 없는 늙은 한족 부부를 장장 31년을 하루와 같이 친부모처럼 모시면서 미담을 엮어온 여성이 있는데 그가 바로 길림성 왕청현 서성가두 동진 사회구역에 살고있는 최해순(62세)이다.

 
 

1985년 11월, 최해순은 사업의 수요로 현성으로부터 서성가두 동진사회구역으로 전근해 리연청, 왕숙연 (李延清,王淑艳) 양주와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으로 되었다. 리씨 노인은 귀가 왕씨 노인은 몇 년째 심한 골 결핵으로 앓아누워 있었다. 최해순은 그때부터 나무를 패고 집안을 거두는 일을 도와주고 부엌일까지 도맡아 해주면서 두 집은 한집처럼 지냈다.

 

리씨 노인네가 일이 있어 벽만 두드리면 최해순은 인차 달려나갔다. 한번은 너무 피곤해 일찍 잠들었던 최해순이 벽두드리는 소리에 소스라쳐 깨어나 달려나가 보니 리씨 노인이 급성위장염에 걸려 아픔을 참지 못해 마구 뒹굴고 있었다. 급해난 최해순은 노인을 업고 병원에 달려가 호주머니를 털어 노인을 사경에서 구해냈다.

 

최해순 부부는 모두 일반 종업원인데다 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고 이웃의 늙은 부부까지 부양하다보니 생활이 몹시 어려워 텔레비죤마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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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째 늙은 한족 부부를 친부모처럼 모시면서 미담을 엮어온 최해순 씨
 
2001년에 아들애가 우수한 성적으로 중앙민족대학으로부터 입학통지서를 받았지만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간장을 태웠다. 부모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잘 알고있는 아들애는 "어머니, 너무 속태우지 마세요. 전 대학에 가지 않겠어요."라며 그녀를 위안했다.
 
콧마루가 찡 해난 그녀는 "얘야 미안하다. 이번에는 내가 가산을 다 팔아서라도 널 대학에 보내겠다."고 아들에게 말하였다. 최해순은 보름 동안 동분서주하면서 끝내 3,500위안의 학비를 마련해 아들애의 대학 꿈을 이루어줬다.

2002년 초, 리씨 노인은 간암으로 진단받았다. 최해순은 10 여리 되는 산속에 들어가 약재를 캐다가 노인의 병 치료를 하였다. 리씨 노인은 최해순의 효성에 받들려 치료 받다가 그해 3월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하늘나라로 갔다. 리씨 노인이 세상뜨자 최해순의 부담은 더욱 과중해졌다. 척주결핵으로 생활을 자립할 수 없는 왕씨 노인은 아프거나 소변을 보아도 벽을 두드리고 목이 마르거나 배가 고파도 벽을 두드렸다.
 
그동안 최해순네는 아들 신세로 시내에다 아파트까지 사놓았다. 하지만 최해순녀성은 자기가 편안하자고 생활을 자립할 수 없는 왕씨 노인을 두고 갈 수 없었다. 가정토론을 거쳐 최해순은 현재 남편이 아빠트에서 살고 그는 아직도 왕씨 노인네와 벽을 하나 사이둔 단층집에서 살면서 노인을 보살피고 있다. 최해순이 고생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던 동진사회구역에서는 여러차례 왕씨 노인을 사회복리원이나 경로원에 보내려고 했지만 왕씨 노인은 "나는 친딸보다 더 지극한 해순이곁을 떠나서는 하루도 살 수없다"며 고집을 부렸고 최해순 역시"나도 친부모와 같은 왕씨 노인을 절때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최해순은 이렇게 장장 30년을 하루와 같이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이웃 한족 늙은 부부 돌봐주면서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전통미덕을 실천했고 민족단결의 미담을 엮어 가고 있다. 1994년부터 최해순은 선후하여 "길림성민족단결진보상", "전국경로아들딸금상", "왕청감동인물" 등 영예를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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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째 이어온 훈훈한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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