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김창권 (연변대학 체육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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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에서 선수의 이적은 불가피한 현상이다. 때문에 지난 시즌 연변부덕(이하 연변)의 슈퍼리그 잔류는 물론 9위라는 좋은 성적을 따내는데 큰 공을 세운 최민, 니콜라의 이적도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보아야 한다.

최민은 갑급리그 심수가조업팀(감독 에릭손)에 이적하게 되였다. 니콜라에 이어 최민의 이적으로 연변은 전력루수가 생길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변에 역대 가장 높은 이적료 8,500만위안(한화145억7,000만원)라는 큰 “선물”을 남긴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최민은 연변에서 상당히 특점이 있는 훌륭한 선수라고 본다. 왜냐하면 팀의 주장으로서 일정한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고 볼 수 있으며 지난 시즌 1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시즌 동안 30경기를 모두 소화하면서 공격차단(解围) 155개를 기록하여 슈퍼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이 선수의 훌륭한 개인수비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지표라고 본다.

이번 시즌에 연변은 전력루수를 막기위해 니콜라 대신 헝가리 국가대표팀 수비수 구즈믹스를 영입하였으며 최민 대신 한청송을 영입하였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두 선수의 새로운 중앙수비수 조합이 어느만큼 잘 되느냐가 이번 시즌 연변의 수비안정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동안 니콜라, 최민을 “칼을 찬”수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니콜라는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두번이나 골로 냈고 최민은 1득점 3도움을 기록하면서 4개의 득점포인트를 올렸다. 그리고 이 두 선수는 넓은 시야는 물론 패스정확도가 비교적 높은 선수로서 특히 후방에서 전방공격수에 찔러주는 직선패스가 일품이었다.

지난 시즌 연변의 전술 지도사상은 “선수비 후역습”으로서 전술적인 특점은 “전방압박과 빠른 공수전환”에 있었다고 본다. 지난 시즌 연변의 수비안정화는 골 키퍼 지문일 선수의 눈부신 활약과 더불어 최민이나 니콜라를 중심으로 한 수비수의 안정된 협력수비가 연변이 9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내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본다.

그리고 연변은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전방압박을 경기 때마다 견지했으며“패싱축구”에 의한 빠른 공수전환으로 상대방의 수비라인을 잘 공략했기 때문에 연변에 비록 간판 공격수가 없었지만 비교적 많은 득점을 했다. 그 가운데서 최민이나 니콜라의 전진패스는 물론 정확한 롱패스가 많은 위력을 발휘했다.

연변이 올시즌에 슈퍼리그에 살아남자면 새로 구성된 수비조합의 수비안정화가 제일 중요하다. 득점에서 연변은 상대적으로 외국용병들에게 많이 의거했던 만큼 공격선에서 하태균이나 김승대의 득점력이 어느정도 잘 발휘되느냐가 승점을 따내는데 관건이 될 것이다.

이번 시즌에 연변이 좋은 성적을 따내자면 1개월 남짓한 전지훈련을 통해 수비안정화는 물론 미드필드지역과 공격선의 세밀함을 잘 살려 전술완성도를 높여야만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으며 승점도 따낼 수 있다.

외국용병수가 1명 줄어든 상황하에서 그 어느 시즌보다 본토 선수들의 기량발휘가 더욱더 기대된다. 말하자면 공격라인에서 김파나 지충국 그리고 최인의 득점력이 더 기대된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보다 좋은 성적을 따내자면 선수들은 감독진의 주위에 똘똘히 뭉쳐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넘치는 승부욕으로 경기에 임하고 감독진은 다양한 전술적인 변화로 연변의 전술풍격을 잘 살린다면 좋은 성적을 따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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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부덕, 선수 이적에 따른 변화와 생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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