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동포투데이] 간도일본총영사관이 내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들에게 개방될 전망이라고 22일 현지 언론 연변일보가 보도했다.

용정시 길승거리 동단 북쪽, 현재의 용정시정부 울안에 있는 간도일본총영사관은 부지면적이 5만7751.94제곱미터, 건축면적이 3835제곱미터에 달하며 본관 외 당시의 총영사관 직원 주택으로 사용됐던 20여 채의 단층집이 있다. 대외에 개방된 본관은 지상 3층(가운데는 5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되며 벽돌 외벽은 베이지색의 타일을 붙이고 철 지붕은 녹색 페인트칠이 특색이다.
 
5b77bc42-d38a-4620-b360-f0014f9b748c.jpg▲ 간도일본총영사관 외관.(사진 : 연변일보)
 
간도일본총영사관은 1909년 11월 2일 개관했지만, 그 본관이 1911년 5월과 1922년 11월에 발생한 화재로 복구 불가할 정도로 훼손됐다. 그 후 일본은 20여만 엔을 투입해 3년간 총영사관을 재건했는데 1926년에 모든 공사가 완공됐다. 간도일본총영사관은 일본 외무대신이 직접 관리했으며 그 관할범위가 연길, 화룡, 훈춘, 왕청과 당시 봉천성에 속했던 안도 등 5개 현을 아울렀다.
 
간도총영사관은 단순한 사무실이 아니다. 일본은 본관 지하에 감방과 고문실을 두고 혁명자와 무고한 백성들을 잔인무도하게 심문했다. 1909년 11월부터 1937년 12월까지 간도일본총영사관 및 그 소속 영사분관에서는 항일투사, 무고한 백성 2만여 명을 체포, 살해했고 간도일본총영사관 지하 고문실에서만 4000여 명이 희생됐다.
 
간도일본총영사관 본관은 1940년에는 용정개척의학원으로, 1945년 9월부터는 동북군정대학 길림분교 의학원으로 사용되고 1952년부터 2015년 초까지 용정시인민정부 사무청사로 활용됐으며 1983년, 길림성 정부로부터 성급 중점문물보호단위로 확정돼 보호가 강화됐다.
 
용정시정부에서도 간도일본총영사관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힘을 기울여왔다. 2002년 4만여 위안을 투입해 ‘간도일본총영사관-일제 중국 침략 죄증 전시회’를 개최했고 그 토대에서 2009년에는 17만 위안을 투입해 총영사관 지하실 원모습을 복구해 일본총영사관이 28년간 연변에서 저지른 만행을 생생하게 재현해 냈다.
 
중국의 반파쇼전쟁 승리 70돌을 기념하고 애국주의 교양기지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시키기 위해 2015년 용정시정부는 400만 위안을 투입해 일본총영사관 본관, 지하감옥 등 시설을 복구, 수선하고 영상 음성 시설, 사진 전시, 밀랍인물상, 전자도서, 점검 설비, 가이드 설비, 조명 설비 등 봉사시설과 부속시설을 설치한 후 대외에 개방했다. 2015년 간도일본총영사관은 국가 2급 풍경구로 선정됐다. 20일 용정시 관계자에 따르면 간도일본총영사관은 현재 2기 개조공사중이며 12월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20만 위안이 투입되는 2기 공사에는 항일전쟁 시리즈 사진 전시구역이 증설된다. 이로 말미암아 간도일본총영사관이 내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대외에 개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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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일본총영사관’ 내년 새 모습으로 대외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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