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왜 그랬을가, ㅎㅎ
며칠전 일이다.
걍 이제는 생활처럼 되여버린 서빙질을 시작했다.
때는 열두시가 좀 안됐는지 그렇다, 하루장사 시작이고 첫 손님이 들어오는 시간이다.
어째 오늘은 좀 늦나 하고 기웃거리는데 하얀 차가 한대 서더니 아저씨 한분이 들어온다.
사십쯤 되였을가. ㅎㅎ
나는 한국와서 오빠 어찌구 하는게 딱 질색이라 걍 서른살이고 사십이고 다 아저씨로 일괄해버렸다.
그땜에 좀 의견들도 많았다 ㅎㅎ
하여간 사십쯔음되는 아저씨가 들어서는것과 동시네 나는 잽싸게 메뉴판을 챙겨들고 컵과 물병을 꺼내면서 허리 곱싹
<<어서 가세요>>
잉?
내 입에서 왜 이런 얼토당토않은 말이 흘러나왔을가.
어서 가세요라니, 힝
아저씨 왈
<<아니, 이 아가쒸가 어서 오라고 해도 시원찮을 불경기에 아침부터 손님을 내쫓남?>>
나 잠깐 당황하다가 좀 바보스럽게 히히 웃었다.
한국에 와서 터득한게 똑똑한척하는건 안먹혀도 멍청한척 하는건 먹힌다 이거다.
하여간 히히 웃으면서
<<가라고 해도 오실거면서 왜 그러세요 아저씨 ㅎㅎ>>
아저씨도 바보스럽게 히히
<<짜장이나 한그릇 후딱 주셔, >>
<<눼 알겟습니다.>>
잽싸게 반찬 날라가고 그사이 어느새 후딱 내던지는 짜장을 날라가고 혼자서 히히 또 웃었다.
이분도 안돼서 아저씨는 짜장을 다 드시고 일어선다.
<<사천원이죠?>>
<<네>>
돈을 주고 나가면서 아저씨 왈
<<어서 갈게, 꼬마아가쒸,>>
나 왈
<<네 가세요 아자씨 ㅋㅋ>>
근데 난 길게 웃지 못했다.
바로 그때 손님이 련이어 줄을 지어서 마구 들어와서 나를 웃을새도 없이 뛰게 만들어버렸다는 말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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