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 온라인 여론이 최근 한국 연예계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배우 전지현의 ‘중국 비하’ 논란이 확산되면서, 한국 배우와 관련 콘텐츠 전반에 대한 신뢰가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송혜교가 출연 예정이었던 홍콩 영화 프로젝트가 돌연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와 커뮤니티는 제작사가 한국 배우 대신 중국 배우 예니(倪妮)를 기용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정부 차원의 제재보다는 여론의 영향을 의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국 내 누리꾼들은 전지현 논란을 계기로 한류 전반에 대한 기대가 흔들렸다고 보고있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 연예계가 중국 시장을 경제적 기회로만 활용하고 문화적 존중을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송혜교는 직접 논란과 관련이 없지만, 같은 세대와 산업군을 대표하는 얼굴로 연결되면서 여론의 반응이 냉담하게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은 한국 콘텐츠가 중국 전통 문화를 변형·재포장해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고 비판하며, 한복과 단오절 등 문화 요소의 한국화 사례를 문제로 삼았다. 영화·드라마 제작 현장에서도 한국식 연출과 음악, 의상 등이 포함된 작품이 투자 단계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가 전했다.
중국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제한보다 여론이 사실상 제약으로 작용한다”며 “한국 배우 참여로 불매운동 등 여론 반발이 발생할 수 있어 제작사가 위험 부담을 피하려 한다”고 밝혔다. 일부 한국 연예 기획사는 중국 관련 사업에서 ‘한국’이라는 명칭을 삭제하거나 ‘아시아’·‘글로벌’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한류에 대한 근본적 신뢰가 흔들리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한류 재진입 조건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 표현 △중국어 사용 확대 △현지 사회공헌 참여 등을 제시한 글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전지현의 발언에서 시작됐지만, 송혜교의 작품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 배우와 콘텐츠의 중국 내 활동 환경이 변화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적 장벽보다 여론의 영향력이 크다고 평가하며, 한국 연예계가 중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지 않으면 한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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