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고궁ⓒ바이두
[동포투데이 김현나 기자] 중국의 북경을 놓고 말하면 역사가 긴 고도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고도라고 하면 가장 대표적인 것이 또한 고궁이라 할 수 있다.
고궁은 자금성이라고도 하며 명 • 청(明清) 두 개의 조대를 경과하면서 그 역사를 견증했고 지금은 세계에서 저명한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자료에 따르면 고궁에는 도합 90여개의 뜨락이 있고 980개의 크고 작은 건물이 있는가 하면 8707개의 크고 작은 방이 있다.
고궁에 가본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고궁은 필경 황제가 머물던 곳으로 그 면적이 웬만한 작은 도시 같았고 거주하는 사람도 많아 거주인이 가장 많을 때는 수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만약 고궁에 변소를 짓는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변소는 얼마나 있어야 했을까?
고대의 황제 가족은 체면을 아주 중시했으며 아울러 풍수에 대해서도 아주 중시했다고 한다. 하다면 변소는 필경 배설을 목적으로 하는 장소였다. 고대인들의 눈에는 배설물은 모두 불결한 잡물로 여겼으며 변소가 있으면 구린내가 하늘을 뒤덮어 황궁의 풍경을 어지럽히고 풍수자리에도 액을 초래한다고 여겼다.
변소가 없는 고궁, 그래서 당시 고궁의 귀족들은 모두 변기를 사용(고대의 많은 도시들에서도 역시 그렇게 했음)했다고 한다. 중국 고대에는 일종 우아한 명칭이 있었는데 그것인즉 <야향(夜香)>이란 명칭이었고 바로 변기안의 배설물을 가르키는 것이었다. 예하면 밤에 어느 귀족이 변기내에 <야향>을 배설하면 다음 날 아침 전문 시중군이 그 <야향>을 가져다 처리하군 했다고 한다.
웬만한 귀족들이 괜찮은 변기를 사용했다면 황제가 사용하는 변기는 보는 이마다 탄복케 할 정도로 정교롭고도 다양하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런 변기 또한 장방형으로 된 것이 있는가 하면 타원형으로 된 것도 있었고 나무로 만든 것, 석(锡)이나 자기(瓷)로 만든 것도 있었으며 특히 황제가 사용하는 변기는 용변 후 깨끗하게 청리해야 하고 또한 변기 내에 화판 혹은 향료 등을 넣기도 했다고 한다.
BEST 뉴스
-
서울 3년 살며 깨달은 한국의 민낯
영하 12도의 서울. 바람은 칼날처럼 뼛속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홍대 입구에 서 있었다. 움직이는 이불 더미처럼 꽁꽁 싸매고, 온몸을 떨면서. 그때 정면에서 한국 여자 셋이 걸어왔다. 모직 코트는 활짝 열려 있고, 안에는 얇은 셔츠 하나. 아래는 짧은 치마. ‘광택 스타킹?’ 그런 거 없다. 그... -
마두로 체포 이후, 북한은 무엇을 보았나
글|안대주 국제 정치는 종종 사건 자체보다 ‘언제’ 벌어졌는지가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전격 체포한 직후,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맞물려 북한이 고초음속 미사일 발사 훈련을 공개했다. 단순한 군사 훈련의 공개로 보기에는 시점... -
같은 혼잡, 다른 선택: 한국과 중국의 운전 문화
글|화영 한국에서 운전하다 보면 반복해서 마주치는 장면이 있다. 차선을 바꾸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는 순간, 뒤차가 속도를 높인다. 비켜주기는커녕, 들어올 틈을 원천 차단한다. 마치 양보가 곧 패배인 것처럼 행동한다. 이 장면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 도로에서는 ‘내가 우선’이... -
“왜 이렇게 다른데도 모두 자신을 ‘중국인’이라 부를까”
글|화영 해외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종종 비슷한 의문이 제기된다. 남북으로 3000km에 달하는 광대한 영토, 영하 50도에서 영상 20도를 오가는 극단적인 기후, 서로 알아듣기 힘든 방언과 전혀 다른 음식 문화까지. 이처럼 차이가 극심한데도 중국인들은 자신을 ... -
중국산 혐오하면서 중국산으로 살아가는 나라
중국산을 싫어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중국산 없이 하루라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 사회의 중국산 혐오는 이미 감정의 영역에 들어섰다. “중국산은 못 믿겠다”, “짝퉁 아니냐”는 말은 습관처럼 반복된다. 하지만 이 말은 대부분 소비 현장에서 힘을 잃는다. 불신은 말... -
같은 동포, 다른 대우… 재외동포 정책의 오래된 차별
글 |화영 재외동포 정책은 한 국가의 품격을 비춘다. 국경 밖에 사는 동포를 어떻게 대하는가는 그 나라가 공동체의 경계를 어디까지로 설정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나온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행정 점검을 넘어, 재외동...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서울에서 2년, 드라마가 말하지 않는 ‘한국의 계급’
-
“홍콩 반환, 무력으로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
역사 속 첫 여성 첩자 ‘여애(女艾)’… 고대의 권력 판도를 뒤집은 지략과 용기의 주인공
-
백두산 현장르포④ | 용정의 새벽, 백두산 아래에서 다시 부르는 독립의 노래
-
[기획연재③] 윤동주 생가에서 보는 디아스포라 — 북간도 교회와 신앙 공동체의 항일운동
-
백두산 현장르포③ | 지하삼림, 천지의 그늘 아래 살아 숨 쉬는 또 하나의 세계
-
백두산 현장르포② | 폭포 앞에서 듣는 사람들의 이야기
-
[기획연재②] 윤동주 생가에서 보는 디아스포라 — 교육·신앙·항일의 불씨
-
[기획연재①] 윤동주 생가에서 보는 디아스포라 — 문학, 민족, 그리고 기억의 장소
-
백두산 현장르포① | 민족의 성산에서 천지를 마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