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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군 공세 격퇴‥‘서방 탱크’ 여러 대 파괴
[동포투데이] 러시아 국방부는 6일 새벽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와 자포로제 등 여러 지역에서 또다시 대규모 공세를 펼쳤으나 러시아군에 격퇴당했다고 통보했다. 러시아 투데이(RT)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큰 피해를 본 키이우 정권이 제23, 31기계화여단의 잔존 부대를 별도의 연합부대로 재편해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재개된 공세는 도네츠크 지역의 프리메프카 마을에 집중됐지만 러시아군 미사일, 포 등 장비의 화력 타격에 저지됐다고 덧붙였다. 코나셴코프는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남쪽 방향에서 군인 1,500명 이상을 잃었고 독일제 레오파드2 전차 8대와 프랑스제 AMX-10 전차 3대 및 기타 장갑 전차 109대를 손실 봤다"라고 주장했다. RT는 이 같은 수치에 지난 4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러시아군에 의해 격퇴된 데 따른 피해가 포함됐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5일 우크라이나군의 4일 공격이 대규모였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키이우에서만 군인 250여 명과 탱크 16대, 보병 전차 3대, 장갑차 21대를 손실 봤다고 통보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안나 마리아르 차관은 키이우 부대가 일부 지역에서 공격 작전을 취하고 있다며 모스크바가 키이우의 반격 실패를 언급한 것은 자신의 실패에 대한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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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물 우주선 '드래곤', 우주 정거장에 연구장비·보급품 배송
[동포투데이] 미국 우주탐사기술공사(US 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oration)의 화물 우주선 '드래곤'이 국제우주정거장에 과학 연구 장비와 보급품을 전달하기 위해 5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5일 11시 47분(한국시간 5일 0시 47분)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화물용 우주선이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어 우주선과 로켓은 무사히 분리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했다. 1단 로켓은 대서양에 있는 회수선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계획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6일 5시 50분(한국시간 6일 18시 50분)에 국제우주정거장과 자동 도킹할 예정이다. NASA가 국제우주정거장 보급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28번째다 .NASA에 따르면 우주선에 탑재되는 과학 연구 장비에는 우주 환경이 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장비와 캐나다에서 설계한 위성 프로젝트 배치 장비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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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선의 최대 ‘다크호스’는 누구일까
[동포투데이]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5월 24일 2024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드산티스의 합류로 선거운동의 강도가 더 높아지고 선거 결과에 새로운 변수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공화당 내에서 젊고 유력한 44세의 데산티스는 엘리트 배경과 충성스러운 가족을 가지고 있으며, 스캔들과 소송에 휘말린 트럼프와 대조되며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의 가장 큰 라이벌이 되었다. 미국 폭스뉴스가 최근 발표한 공화당 예비선거 결과에 따르면 지지율 1위는 53%의 트럼프이고 다음으로 데산티스가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의 ‘입막음 료’ 조사 결과가 내년 3월 당내 후보 경선과 맞물려 최종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 측에서는 바이든 일가의 비리 의혹이 계속 남아있고, 바이든이 민주당을 이끌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많은 유권자가 차세대와 새로운 얼굴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 44세의 드산티스가 큰 강점을 갖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AP통신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의 70%가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NBC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의 70%가 바이든의 재선 출마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학자들의 분석은 드산티스가 만든 후보의 이미지도 일부러 트럼프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예를 들어 드산티스는 자신과 80세의 차이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에 특별히 트위터를 선택했으며 머스크와 함께 전례 없는 온라인 오디오 라이브 방송 형식으로 주요 결정을 발표했다. 그러나 드산티스의 데뷔가 결국 대규모 롤오버 장면이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행사 초반 20분 동안 이유 없이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로그인조차 되지 않는 이용자가 많았다. 이어지는 온라인 대화에서 기술적인 이유로 대화가 여러 번 중단되었다. 데뷔가 뒤집히자 드산티스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조롱받았다. 그런 점에서 두 정치 선배는 상당히 호흡이 잘 맞는다. 당연히 트럼프가 먼저다. 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정말 재앙이다! 이건 정말 치명타다!"라고 올렸다. 바이든은 뒤를 이어 "당신의 인터넷 기술은 안 되지만 내 링크는 좋다"며 드산티스를 조롱했다. 그리고 바로 자신의 모금 사이트 링크를 첨부했다. 이 시점에서 드산티스는 예기치 않게 기대 이상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 드산티스 캠프 대변인에 따르면 드산티스는 공개 출마 후 1시간 만에 100만 달러의 기부금이 몰렸고, 24시간 동안 820만 달러의 후원금이 누적됐다. 이는 트럼프가 기소당한 후 24시간 동안 ‘정치적 박해’를 기치로 모금한 400만 달러의 선거자금보다 훨씬 큰 ‘흡수력’이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총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드샌티스를 2순위 후보로 꼽아 펜스 전 부통령(14%)을 훨씬 앞서게 됐다. 트럼프가 예비선거에서 흔들리면 드산티스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드산티스는 취임 첫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민을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높은 장벽을 계속 쌓겠다는 점과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뒤집겠다는 점, 그리고 ESG로 약칭되는 '환경, 사회 및 기업 거버넌스'의 목표는 금융 기관이 경제적 수단을 사용하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는 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는 데산티스 폴로리다 주지사 시절 연방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며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고 코로나19 백신 강제 접종에 반대하는 한편 폴로리다주의 정상적인 경제 및 관광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덕분이기도 하다.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이는 이런 움직임들은 오히려 그를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했다. 트럼프보다 반년 늦게 출마를 선언했지만 데산티스는 사실 일찍 계획이 있었다. 지금까지 그를 지지하는 한 중요 정치단체는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최소 네 차례에 걸쳐 잠재적 지지자 개개인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포함하는 1억 달러 규모의 '유권자 접촉'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 정치단체는 또 오는 9월 근로자의 날 전까지 지역 조직자 2,600명을 현재 인원의 두 배 수준으로 고용할 계획이다. 또 다른 '물러서지 않는다'라는 슈퍼정치행동위원회는 드산티스가 유일한 후보라고 굳게 믿고 있다. 2억 달러의 예산을 갖고 있는 그들은 올봄에 드산티스를 지지하는 TV 광고에 1,0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한편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서는 드산티스가 그동안 기부 캠페인을 주관해왔던 포시즌스 호텔 밖에서 젊은 시민들이 무지개 깃발과 '흑인의 목숨도 생명'이라는 깃발을 들고 드산티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일부 시위자들은 드산티스가 동성애 혐오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믿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노동계급을 단결시키고 파시즘에 맞서 싸우라고 적혀 있었다. 또 바이든·트럼프에 비해 드산티스의 '중국에 대한 강경 입장'은 그의 공개적인 태도에서 엿볼 수 있으며, 중국을 적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플로리다 주의회에 중국인의 부동산 매입을 제한하는 입법을 촉구한 바 있다. 2022년 6월, 그는 또한 플로리다에서 10만 달러 이상의 사업을 하는 회사에 중국과의 연결을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법적 조치에 서명했다. 그는 공자학원의 플로리다주 대학 진입도 금지했다. 한편 드산티스가 가세하면서 2024년 미국 대선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금까지 공화당원 8명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포함해 민주당원 3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경선 시즌을 앞두고 후보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공화당 쪽에서는 후보 범위가 계속 넓어지는 추세이다. 현재도 논란이 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드산티스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 경선이 1년 가까이 남은 가운데 유권자들의 본격적인 투표가 이뤄질 때까지 후보군에 여전히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상은 결국 더 열정적인 젊은 세대에 속하기 때문에 시간은 공정하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한 국가에 있어서 열정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냉전을 경험한 정치인의 마지막 세대인 바이든이 역사의 무대에서 은퇴하면 미국은 어디로 갈지 상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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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등반 시즌 종료, 12명 사망, 5명 실종
[동포투데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의 봄철 등반 시즌이 끝난 가운데, 네팔 관광청 관계자는 "기록상 가장 위험한 (에베레스트산 등반 시즌) 산행 시즌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올해 등반 시즌에서 11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에베레스트 등산 시즌은 매년 봄과 가을로 나뉘는데, 봄에는 기온이 높고 바람이 적게 불어 많은 사람이 모인다. 올봄 65개국 478명의 등산객이 남쪽 언덕에서 에베레스트 등반을 허가받았고, 수행원까지 합치면 1,500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에베레스트산의 봄 등반 시즌에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데에는 기상 조건이 열악하고 극도로 춥다는 점, 적지 않은 등산객의 경험과 충분한 훈련이 부족하다는 점, 산 정상이 혼잡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 등 세 가지 이유를 꼽았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오르다 보면 '죽음의 지대'라 불리는 곳이 있다. 등산객들은 최대한 빨리 이 지대를 통과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산소통을 갖추고도 몇 시간을 버티지 못한다. 하지만 예년의 경우 대부분 등산객이 한꺼번에 몰려 산행길이 막히기 십상이었다. 만약 당신이 에베레스트를 정복할 계획이 있다면, 안전을 위해 반드시 충분한 공부를 하고, 몸을 단련하고, 좋은 가이드를 요청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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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 '마약 파티' 벌인 중국인 관광객 48명 체포
[동포투데이] 태국 경찰은 지난 금요일(2일) 방콕의 한 유흥업소를 급습해 여성 18명, 남성 30명 등 중국인 관광객 48명을 체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건 관련자들은 여러개의 가라오케에서 ‘마약 파티’를 조직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마약과 마약 투약 도구를 압수했다. 주태국 중국대사관은 어젯밤(3일) 대사관이 최근 태국 경찰이 수사한 관련 사건에 주목해 경찰과 연락하여 상황을 파악하고 공정한 법 집행을 요구했으며 사건 진행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법에 따라 관련 중국 국민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 48명 체포 태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마약이 인간의 공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항상 마약 범죄를 단속하고 태국 측이 법에 따라 마약 범죄를 단속하고 처벌하는 것을 지지해 왔다. 대사관은 태국에 있는 중국 시민들에게 중국과 태국의 법을 준수하고 마약의 불법성과 위해성을 인식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마약을 멀리할 것을 당부했다. 태국 언론은 2일 새벽 3시 태국 경찰이 후웨이 쾅 펫차부리로 RCA 지역의 한 유흥업소를 급습해 여성 18명, 남성 30명을 포함한 중국인 관광객 48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각각 가라오케 4곳에서 ‘마약 파티’를 벌였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코카인과 케타민, 엑스터시 그리고 마약 투약 도구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2주간 유흥업소를 추적한 결과 2022년 11월 26일에 검거된 진 링 주점 사건과 성격이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 유흥업소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약을 복용하기 위해 모이는 곳으로 주로 중국인만이 출입하고 소비할 수 있으며 태국인은 출입할 수 없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각 객실 요금은 6시간당 10만 바트이며 객실 마다 전용 종업원과 DJ가 있으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경찰 검사 결과 여러 명의 관광객이 소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을 법에 따라 형사 구속하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 유흥업소에서 관광객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법에 따라 입국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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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촨, 산사태로 광부 19명 사망…원인 조사 중
[동포투데이] 4일 쓰촨성(四川省)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19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당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CCTV 보도에 따르면 산사태는 러산(乐山)시 진커우허구(金口河区) 융성(永胜)향 루어핑(鹿儿坪) 국유림장 근처에서 발생했다. 사고 직후 현지 정부는 긴급구조체제를 가동하고 180여 명의 구조요원과 14대의 전문 구조장비를 파견해 긴급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날 오후 8시 현재 19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주민은 무너져 내린 토사가 광산 기숙사를 덮쳤고 대부분 인부는 전국 각지에서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에 의하면, 기숙사에는 현지인이 많지 않고, 대부분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며 사건 발생 후 마을의 도로는 모두 봉쇄되었고 요 며칠 현지에 비가 비교적 많이 내렸다고 한다. 현재 수색 및 구조 작업은 끝났고 다른 광산 노동자들은 안전하게 대피했다. 산사태의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유관부서에서 심층 조사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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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HOT 이슈
- [단독 인터뷰①] 강창일 전 주일대사 “일본은 하나를 준다고 똑같이 하나를 내주는 나라가 아니야”
- [동포투데이] 얼마 전 G7 정상회담이 마무리되었다. 개최국인 일본의 초대를 받아 한국도 참석했는데, 이를 두고 단절됐던 한일관계가 회복 및 정상화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사이에 쌓여있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생각하면 한일관계를 마냥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생겨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약 130만 톤의 해양 방류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을 일본 기업 없이 마련하겠다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 갈수록 도가 지나치는 독도 영유권 문제까지.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한국인이라면 쉬이 넘어갈 수 없는 이슈가 산적해 있다. 이러한 해묵은 역사문제부터 최근 있었던 G7을 주제로 일본에 정통한 강창일 전 주일대사(현 동국대 석좌교수, 4선 국회의원과 한일의원연맹 회장 역임)와 일문일답을 진행하며,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 한국이 취해야 할 태도와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검증, 피해국도 포함되어야 -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 어떻게 생각하나 오염수 방류는 환경뿐 아니라 인간의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다. 그러므로 바다 환경 전문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해사기구(IMO), 그린피스 등 환경 전문가가 오염수 검증에 관여해야 한다. 그래야만 객관성이 담보된다. 그런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만 검증한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시료 채취도 안 되는 시찰단을 보낸다? 결과에 대한 신뢰도 어려울 뿐더러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동남아 등 많은 국가가 피해를 입을 걸로 예상되는 국제적인 문제인데, 그렇게 간단하게 접근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일본에서는 지속적으로 오염수가 인체에 해를 줄 수준은 아니라고 하던데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는 확인 또 확인을 거쳐야 한다. 만에 하나라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위험하지 않다는 신뢰 가능한 객관적 증거가 있어야 한다. 게다가 이 문제와 전혀 관계없는 미국, 캐나다에서 검증할 게 아니라 피해국의 전문가가 검증단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 일본은 IAEA 외에 특정 국가에 검증을 허용하지 않는데, 한국의 시찰을 수용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시찰이야 누구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료 채취도 못 하는 시찰은 의미가 없다. 시찰이 아니라 ‘검증'을 해야 한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중요한 자료를 절대 내놓지 않아서 객관적인 사실 확인이 불가한 상황이다. - 이번 시찰단 구성, 어떻게 되는지? 정부 기구 사람들이 있다고는 하는데 누군지 구체적으로 명단 공개도 안 한다.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여기서 지금 제일 문제인 건, 한국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기정사실화 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방류를 전제로 하고 시찰단 파견을 한 것 같다. 이렇게 되면 결국 한국이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에 있어 들러리 선다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 - 그렇다면 이번 시찰, 신뢰할 만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기대하기 어렵다. 시찰 결과도 분명 큰 이상 없다고 결론지어질 것이 뻔하다. 시료 채취도 안 되는 시찰단이 다녀와서 발표하는 결과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겠나. - IAEA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과정을 검증 중이다. 이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는지? 이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없다고 할 것이다. 일본 정부 발표를 보면 결과는 나온 것 같다. ▶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는 G7 정상회의 -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을 받아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한국이 일본의 초청을 받은 배경은 무엇인가. 한국도 G7 정상회의에 4번 참석한 이력이 있다.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 그래서 당연히 초대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만 초대받은 게 아니라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코모로, 쿡 제도 등 엄청 많은 국가가 초대됐더라. 이번 정상회의 주인공은 일본의 기시다 총리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조연 그 어디쯤이었을 거다. - G7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제공됐다고 하던데. 일본에서도 후쿠시마산 농산물은 잘 안 팔린다. 아마 방사능 전부 체크해서 안전한 음식만 갖다 놨을 거다. 술은 증류수라 괜찮다고 하는 술과 안전한 음식 몇 개만 준비한 걸로 알고 있다. 후쿠시마산 물도 안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정상회의 식탁에 올라 안전하다는 식으로 어필하고 있다. - 원폭 희생자에 대한 참배 일정도 있었다. 한일 정상 참배는 처음이라던데. 이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통령이 가는 건 당연한 건데, 기시다 총리가 간 게 중요하다. 그게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아마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배려해서 원폭 희생자 참배 일정을 진행한 게 아닐까 싶다. 이 참배 일정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에 있는 원폭 피해자 14명이 히로시마로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정부에 전달했다. 히로시마 참배 일정 때 만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런데 정부 쪽에서는 회신도 없고 가타부타 아무런 이야기도 없었다고 한다. 결국 히로시마로 향했던 한국 원폭 피해자들은 다시 눈물을 흘리면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피해자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참배를 진행한 거였다면, 한국에서 온 원폭 피해자들도 만나고 이야기를 들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진정성을 보여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G7 정상회의 후, 여당에서는 ‘국격을 높였다' 야당에서는 ‘들러리 선 꼴밖에 안 된다'라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국가의 위상을 높인 건 없고, 한미일 회담을 아주 짧게 약식으로 진행했는데 정식으로 길게 진행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 G7 정상회의 참석이 한국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나. 딱히 변할 건 없어 보인다. 얻은 것과 손해 본 것 모두 없다. 다만 이번 회담을 통해 친미, 친일 구도가 형성되었다고 본다. - 올해 상반기에 나타난 중국무역적자, 친일본 행보와 관련이 있나. 안보 문제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그런데 이번 회담과 일련의 사건을 통해 경제마저도 친미/친일이 된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을 배제함으로써 ‘신냉전체제의 구축이다’와 같은 비판도 있었다. 다행히 이번 정상회의 때 중국에 원한 살 발언은 안 했지만, 국가 이익이 걸린 경제 문제이므로 항상 신중해야 한다. - 이에 대한 주변국의 견해는 어떤가. 주변국의 견해에 앞서 중요한 건 All of nothing이다. 경제적으로 수많은 나라가 엮여 있다는 소리다. 그러므로 앞서 계속 말한 것처럼 경제는 경제대로, 안보는 안보대로, 성격에 따라 트랙을 나눠 멀티로 접근해야 한다. ▶ 독도 문제, 과잉 대응하지 않는 것이 답 - 일본이 독도를 ‘일본 영토’에서 ‘일본 고유영토’로 지칭하고 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입장이 더욱 강경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독도 문제는 해결이 어렵다. 당장 할 수 있는 대처 방법은 독도 문제를 시끄럽게 다루지 않는 것이다. 일본이 원하는 게 바로 ‘분쟁'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독도 문제를 이슈화해서 세계에 알림으로써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끌고 나가려는 것이다. - 그렇다면 한국이 독도를 지키기 위한 영유권 주장은 어떻게 해야 하나. 지나치게 대응하지도, 예민하게 반응하지도 말아야 한다. 일본은 우리나라가 반응하길 원하고 있다. 그래서 계속 자극을 하는데, 독도 문제는 국제 분쟁으로 끌고 가면 안 된다. 독도문제가 이슈화되면 전 세계 사람들은 사실관계 확인을 떠나 ‘독도는 일본 땅인가?’라고 생각해버릴 수 있다. 그러니 독도 문제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게 좋다. - 독도 영유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식은 어떠한가. 다행히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 한국의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해 국가와 사회가 해야 할 일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과잉 대응을 하지 않는 것. 무시가 답일 수도 있다. ▶ 한일관계, 큰 문제는 없을 것. 다만… - 통큰 양보를 하고도, 일본 측 태도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나. 윤 정부가 일본을 몰라서 그렇다. 일본은 하나를 준다고 똑같이 하나를 주는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배 째라 버텼더니 이것들이 깨갱하는구나' 하면서 더 큰소리를 친다. 그러므로 일본과는 논쟁과 논의를 지속하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반대로 문제를 해결할 명분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 - 한일 관계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나.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고, 일본의 입장도 헤아리는 식으로 가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인 문제만 없으면 된다. 인적 교류는 이미 잘 이뤄지고 있고, 일본과는 기술 등 협력할 여지가 많다. 일본은 강압적으로 하지 않고, 한국도 비굴하게 굴지 않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