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가구에서 석‧박사 40여 명과 100여 명 본과생 배출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젊은 시절엔 그 누구에게나 대학진학꿈이 있기 마련이다. 내가 오래전부터 노렸던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일생에서 가장 운이 좋은 일이다. 자신이 꿈꿨던 대학에 진학하자면 도대체 그 어떤 비책들이 있을까? 오늘은 우리가 비밀을 파헤쳐 보기로 하자!
산둥(山東)성에는 500가구도 안 되는 한 작은 마을이 있는데 인구는 2000명도 채 안 되지만 본과생 100여 명, 석사 30여 명, 박사 16명이 나왔다. 그리고 거기에 전문대졸생까지 포함하면 더더욱 셀 수 없이 많다. 왜 이 마을은 이렇게 대단할까?
중국 산둥성 린이(臨沂)시 탄청(郯城)현에 위치한 류후촌(劉湖)은 전국에서도 유명한 ‘학패(學霸)촌’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류후촌에 들어서면 시골의 모든 집들이 질서정연하게 한곳에 모여 있으며 평온하고 전원적인 생활이 이 마을의 현주소, 다른 시골 마을과 다르다면 이 류후촌은 거의 집집마다에서 대학생이 나왔다는 점이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골목길이 70m도 안 되는 곳에서 박사 및 박사후가 9명이나 나왔다 이 마을은 타지방에서 공인하는 ‘학패촌’이라 할만 했다.
마을 주민 류바오민(劉寶民) 노인은 “첫째는 산둥과학기술대학(山東科大)의 박사출신으로 현재 중국과학원에서 일하고 있고 둘째는 미국 앨라배마대학 버밍엄 캠퍼스에서 박사공부를 하고 있으며 셋째는 둘째와 같은 대학교에서 석사 공부를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왜 평범한 농촌가정에서 박사 2명, 석사 1명을 나올 수 있었을까 하고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 그 무슨 비책이 있었을까?
류바오민 노인은 거실에 걸려 있는 현판을 가리키며 ‘충후 전가원, 시서 계세장(忠厚傳家遠,詩書繼世長)’이라고 읊었다.
사실 마을에는 가훈(家訓)을 지키자고 담론하며 가훈을 세우고 가풍을 수립해 가장 아름다운 가정을 만드는 집들이 많다. 바로 가훈의 분위기가 어찌 보면 ‘학패촌’의 비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독서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학습 분위기이다. 이 촌에서는 마을 전체부터 매 집에 이르기까지 한 가지 학습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귀로 들으면서 자녀들은 좋은 학습 분위기 속에서 충직하고 향상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진취심을 가진데서 마을에 대학생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 결코 의외일 수 없었다.
한 자녀가 성장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성장환경이다. 바로 그 자녀가 아장아장 걸을 때 어떤 걷기환경을 만들어 주느냐가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바꾸어 말해 어떤 분위기에 처했느냐에 따라 어떤 품질의 열매가 열리는가 하는데 있는 것이다. 모두가 책을 읽고 공부한다고 하기에 이성은 서로를 촉진시켜 나중에 한 명, 또 한 명의 대학생들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않을까?
한 사람의 성장의 ‘천 가지 만 가지 도리’는 내적인 향상 + 환경의 영향 등 두 가지이다. 가훈의 수립은 마침 ‘내적인 상승’을 위한 장단 리듬을 마련, 집집마다 가훈이 있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학패촌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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