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7일 미국의 40개 이상의 진보 단체는 바이든 대통령과 극회의원들에게 공동으로 서한을 보내 중국과의 대결을 피하고 기후 변화 문제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서한은 또한 미국은 기후 책임으로부터 중국을 악마화하는 것을 중단하고 배출 감소 문제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지고 탄소배출 감축에 더 많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미국 양당이 ‘중국 억제론’를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이성적 목소리는 미국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정치닷컴에 따르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민주당 진보와 온건파의 최신 대결 중 전자는 중국과의 기후변화 억제 협력을 경쟁보다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후자는 정부가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정치닷컴은 민주당 내부의 이런 각오가 향후 수년간 미중 관계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동서한은 "미국의 대중(對中) 태도를 추동하려는 냉전적 마인드가 갈수록 심해지는 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대결적 자세가 시급한 기후협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서한은 또 “중국보다 훨씬 부유한 미국은 역사상 최대 탄소배출국이고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세계 탄소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의 역사 배출량이 미국의 절반인 반면 중국의 1인당 배출량은 미국의 절반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나라가 이 글로벌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취하는 절차는 역사적 책임과 부에 걸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미국은 중국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닷컴은 '일출운동'과 '참여과학자모임'을 비롯한 진보단체들이 이 서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공동서한은 "지구의 미래는 미중 간 신 냉전의 종식에 달려 있다며 기후 위기에 대처하고 미국과 중국의 일반 노동자를 위한 글로벌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협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공동서한에 서명한 단체 중 하나인 '공정한 외교정책'의 에릭 스퍼링 집행국장은 “바이든의 반중 운동이 계속되면 그의 기후변화 어젠다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태도에 대해 진보인사가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정치닷컴은 전하면서 지난 5월 일부 민주당 의원과 60개 활동조직은 바이든에게 중국을 21세기 소련으로 만들지 말 것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일 칸 오마르 미 하원의원은 당시 “중국 정부의 인권기록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냉전적 사고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후자는 중국을 미국 내 문제의 희생양으로 삼고 중국계 미국인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미국은 지난 6월 ‘강제노동’을 이유로 한 중국회사로부터 태양광 전지판 소재의 수입을 금지했다. 이는 바이든의 미국 내 청정에너지 추진 노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BEST 뉴스
-
“미국, 이란 핵시설 전격 타격…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동포투데이] 미국이 마침내 이란을 향해 군사적 행동에 나섰다. 그것도 전격적으로, 예고 없이, 그리고 깊이 타격했다. 현지시간 6월22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폭격기가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공격해 임무를 완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모든 항공기가 무사히 귀환했고, 폭... -
이란, 이스라엘에 20배 보복 경고…미군 기지도 타격 예고
[동포투데이]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서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에 대한 세 번째 보복 작전 ‘진실한 약속-3’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150개 이상의 이스라엘 목표물을 정밀 타격... -
에어 인디아 보잉 787 추락, 10년 만에 최악의 참사…최근 10대 항공 사고 일지
[동포투데이] 2025년 6월 12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이륙한 에어 인디아(Air India) 소속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비행 초기 고도 상승 단계에서 추락해, 인근 인구 밀집 주거지역에 떨어졌다. 런던으로 향하던 이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총 24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 -
제99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 중앙고등학교서 개최… “우리의 대한, 모두의 독립, 하나된 만세”
[동포투데이] 일제강점기, 학생들이 주도해 민족 독립의 염원을 외쳤던 6·10만세운동의 역사적 정신을 기리는 기념식이 올해로 99주년을 맞아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제99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
러시아, 우크라이나 군수산업 시설 대규모 공습...젤렌스키 "전역 피해"
[동포투데이]러시아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습을 감행하며, 무기 생산시설과 군사 기반시설 등을 무차별 타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이 “키이우 정권의 테러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하며, 고정밀 장거리 무기와 공격형 무인기(UAV)를 동... -
美, 중국-아프리카 군사협력에 ‘불편한 시선’
[동포투데이]중국이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잠식하며, 이제는 군사훈련 프로그램까지 모방하고 나섰다는 주장이 미군 고위 인사로부터 나왔다.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 간의 ‘군사 밀월’이 깊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대만 방어, 미국의 '위험한 착각'"…미 전문가들 잇따른 경고
-
트럼프 “중국 갈 수도”…시진핑 방미 가능성도 언급…틱톡 매각 협상도 막바지
-
美 상원, 감세법안 통과...부채 급증·빈부격차 심화
-
머스크, 트럼프 ‘감세 법안’에 작심 비판…“통과되면 미국당 창당”
-
美 법무부, "北, IT 인력 위장 취업으로 무기 자금 조달"…관련자 기소
-
중국 전기차 앞에서 고개 숙인 포드 CEO
-
트럼프, 중국 방문 추진…머스크·알트먼 등 CEO 대거 동행할 듯
-
첩보 대신 쇼잉? CIA, SNS에 ‘스파이 구인광고’
-
“사회주의자 시장, 자본주의 심장부에 등장할까”
-
뉴욕 타임스퀘어에 이란 국기 게양, 전미 17개 지역서 이란 공습 규탄 시위 격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