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주 민주당 중국계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설날(음력설)을 연방휴일로 제안했고 44명의 민주당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레이스 멩은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설날은 매우 중요한 명절"이라며 "아시아계 미국인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는 집단이 되면서 설날을 연방휴일로 정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이 전통과 문화가 미국의 일부"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함께 그레이스 멩은 설날의 문화와 역사적 의미를 인정하고 세계 각지에서 설날을 축하하는 모든 사람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는 법안을 추가 발의하기도 했다.
우지춘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 아시아계 미국인 연구 교수는 "설날 축하 행사는 경제적, 정치적 이유로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중요하며 그 중의 일부는 상업적인 것이여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아인은 도시의 빈민가인 차이나타운을 떠나 다른 곳에서 살 수 없고 중국계 미국인 공동체는 경제적 생명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그레이스 멩의 본관은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이며 미국 뉴욕시 퀸스에서 태어나 변호사, 뉴욕주 하원의원을 지냈다.
2012년 11월, 그레이스 멩은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주 하원의원에 선출되어 미국에서 세 번째 중국계 미국인 하원의원이 되었다.
지난 1월 31일 그레이스 멩은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에서 설날을 연방 공휴일로 제정하는 법안을 하원에 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축제 분위기와 전통 색채가 짙은 설날은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에 있어서 일년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이며 미국과 전 세계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말했다.
현재 설날 법안은 뉴욕주에서 많은 하원의원들을 포함해 민주당 44명의 지지를 얻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아시아계 미국인 정의 발전도 그레이스 멩의 법안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 기관의 존 영 회장은 설날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오랫동안 소외된 아시아계 미국인의 지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미국이 다양성을 포용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스 멩의 법안은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긍정적이지만 전망은 아직 밝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레이스 멩 자신도 법안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아직까지는 저항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51%)의 설득 여부는 자신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는 신정, 마틴 루터 킹 기념일, 대통령의 날, 전몰장병 추모일, 6월 독립기념일, 독립기념일, 노동절, 콜럼버스데이, 미 재향군인의 날,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모두 11개의 연방휴일이 있다.
이 중 6월 독립기념일(매년 6월 19일)은 2021년 6월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제정했고 그 이전은 1983년 제정된 마틴 루터 킹 기념일이다."
미국 센서스에 따르면 2020년 아시아계 인구는 2400만 명으로 2010년 이후 20% 증가해 미국 전역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늘고 있는 소수민족 집단이다.
그레이스 멩은 지난해 연방정부가 아시아 태평양 역사 문화 박물관을 설립하고 아시아 태평양 민족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를 바라며 입법을 추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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