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1일(현지시간),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유엔에 서한을 보내 터키의 국명을 ‘투르키예(Türkiye)’로 등록하고 앞으로 ‘투르키(Turkey-불닭)’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
당일 터키방송(TRT)에 따르면 차우쇼을루는 트위터에 “에르도안 대통령 지도 아래 터키가 터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작한 프로세스가 결실을 맺었다. 나는 오늘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우리나라의 외국어 국명을 Türkiye로 등록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터키의 개명 목소리가 반 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4일 대통령령을 발표해 개명을 요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의 공식 영어 명칭을 터키에서 투르키예(Türkiye)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새 이름인 ‘뚜르키예(Türkiye)’가 터키 민족의 문화와 문명, 가치관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천명했다.
투르키예(Türkiye)는 투르키(Turkey)에 해당하는 터키어로 알려져 있다.터키는 영어로 ‘칠면조’라는 뜻도 있기 때문에 연상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셀림 코루 영국 외교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칠면조’와의 연결고리가 에르도안 정부를 화나게 한 것은 사실이다. 국가 이미지에 대한 정부의 민감성과 민족주의 발언에 대한 애착을 감안할 때 이상할 게 없다”고 했다. 터키 대통령궁 알톤 통신국장은 “영어 국명의 변경은 터키 정부가 국가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한 주간지는 “터키의 브랜드 리노베이션”이라면서 “터키 정부가 100년 동안 사용하던 영어 국명을 포기하겠다고 한 것도 영어 위주의 외교 구도를 완화하자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터키는 올 1월부터 개명 요구를 제기했다. 터키 정부는 모든 국제공식장에서 터키 대신 터키예(Türkiye)를 사용해 유엔과 교섭을 시작했다.
터키 정부도 각종 행사와 통신에 다른 국가, 국제기구 및 기구와의 공식 관계에서 Türkiye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유엔 측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일부 언론은 터키의 개명 수요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알맞은 알파벳에 없어 관련 국제기구의 등록 명칭 변경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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