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관계를 가지면 여성의 면역 체계 활동량 증가
그러나 매일 성관계를 가져야 임신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인디애나대 연구진은 30명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중 절반은 매일 성관계를 갖는 여성이었고, 절반은 성관계를 갖지 않는 여성이었다.
연구진은 매일 성관계를 갖는 여성에게서 'T 조세포'가 월경 주기에 따라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 T 조세포는 Type1과 Type2 두 종류가 있는데, 이는 '외부 침입자'가 병원균처럼 해로운 것인지 정자처럼 이로운 것인지 분별하는 역할을 한다. 해로운 침입자는 없애고, 이로운 침입자는 보호하기 위해서다.
매일 성관계를 갖는 여성은 자궁 벽이 두꺼워지는 시기에 T 조세포 Type 2의 활동량이 증가했고, 배란기에 T 조세포 Type 1의 활동량이 증가했다. 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의 분비량도 늘어났다.
성관계 후 면역글로빈 G(immunoglobin G)의 활동량도 증가했다. 면역글로빈 G는 혈청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체내에 침투하는 병원균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성관계를 하지 않는 여성에게선 어떠한 변화도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매일 성관계를 가질 경우 여성의 몸이 특별한 방식으로 임신을 준비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면역 세포의 활동량이 증가하면 난자, 정자, 수정란을 공격하는 해로운 침입자의 활동이 제한돼 임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티어니 로렌츠 미국 킨지연구소 방문 연구원은 "면역 체계는 임신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성관계가 면역 체계에 임신을 준비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신과 불임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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