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글로벌타임스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IOC 윤리위원장으로 초청 받았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중국 정부와 인민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2021년 콩두국제포럼 전날 화상인터뷰를 통해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쁘게 생각하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큰 성공을 거두고 세계 평화와 화합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중국이 유엔 합법지위을 회복한지 50주년이 되는 올해 전 사무총장으로서 중국의 유엔 합법지위 회복은 유엔 역사상 기념비적인 대사로 그 후 유엔은 규모나 실질적 보편성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50년 간 중국은 유엔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세계 여러 곳에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숭고한 사업에 적극 나섰으며 밀레니엄 개발목표와 지속가능한 개발목표의 성공적 이행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 전 총장은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의담판 과정에서 중국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2060년 전으로 탄소중화를 이루겠다는 중국의 약속은 다른 나라들에도 고무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COP26)회의에서 ‘그라스고 기후협약’이 통과됐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은 “회의에서는 개도국에 대한 자금 지원도 합의되지 않았으며 정작 전 세계의 기온 상승과 온실가스 배출을 야기한 것은 발달한 산업화 국가들”이라며 회의의 결과에 대해 실망을 표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부유국들에 매년 100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재차 촉구했다.
“다만 중국과 미국이 COP26 기간에 발표한 ‘1920년대 기후 행동 강화에 관한 미·중의 글래스고 공동선언’것은 높이 평가한다”고 반 전 총장은 덧붙였다. 또한 “이번 공동선언은 더 나아가 미·중 양측이 각자의 국내 행동을 전개하고 양자 간 협력을 촉진하며 다자간 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제시했다”며 “공통적이지만 차별화된 책임과 능력에 따른 원칙, 각자의 국정수행에 따른 강화된 기후행동으로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전 세계의 도전에 대해 “기후변화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과학과 자연에 관한 것”이라며 “정치적 이견을 넘어 강력한 파트너십을 추진해야 하며 중국은 이미 여러 가지 중요한 약속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도 2060년 전에 탄소중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전 세계는 중국의 선도적인 행동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더 많은 나라들과 강력한 다자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반 전 총장은 “현재 세계는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국제적 현안에서 볼 때 가장 심각한 도전은 다자주의의 약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국제사회는 ‘자국 제일의 심태’의 상승세를 목격하고 있어 다자협력의 약화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다자간 협력은 어느 나라나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집단적 의지와 지혜가 필요하고 유엔을 대표로 하는 공동의 목표가 필요하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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