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일간의 모스크바 방문은 재선 이후 첫 해외 순방이다. 중국 지도자는 크렘린궁에서 푸틴을 만났다. 양국 정상은 즉시 강령적 성명을 교환했다.
시 주석 전용기는 20일 12시 59분(모스크바 시간) 브누코보 공항에 착륙했다. 군악대는 전용기 트랩 입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국가를 연주했다. 이어 시 주석이 의장대 앞을 지나갔다.
이번 방문은 최고의 외교 의전을 갖춘 국빈 방문이다.
시 주석의 차량 행렬은 브누코보를 출발해 크렘린궁으로 향했다. 푸틴은 시진핑과 만난 자리에서 그를 ‘친애하는 친구’라고 불렀다.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재선을 직접 축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인민과 인민 대표들이 지난 10년간 당신의 사업에 대해 높은 긍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엄청난 발전을 이뤄 전 세계가 관심을 갖게 됐고, 우리는 중국이 부러울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이 최근 제안한 우크라이나 문제의 평화적 해결 계획을 언급하며 “모스크바는 이미 이 문서를 '자세히' 봤으며,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전반적으로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상호 협력은 세계질서와 다극화의 기본원칙을 강화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당신(시 주석)을 나의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른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시 주석은 “중국 측이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는 것은 역사적 논리에 부합하며, 러시아와 중국은 인접한 두 대국이며,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는 것이 양국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자신의 재선을 언급하며 러시아에서 치러질 대통령 선거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 국민이 당신이 한 유익한 사업을 강력히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공보비서관은 푸틴의 대통령 지명과는 무관하며(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 지도자들의 이런 전망에 대한 평가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 주석은 “당신들께 감사하다. 몇 년 동안 중국의 발전과 건설에 대해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우리를 지지해 주었으며, 우리는 당연히 느꼈고, 우리는 당신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두 정상은 머리를 맞대고 비공개 회담했다. 대화는 저녁 식사 때까지 계속되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만찬에서도 대화를 이어갔다. 지도자의 메뉴에는 7개의 요리가 있다. 극동 해산물로 만든 냉채, 메추라기 패티, 철갑상어 수프, 석류 셔벗을 포함한다. 주요 요리는 체리 주스 사슴 고기 또는 연어이다. 저녁 식사 후에는 파블로바 디저트가 서빙되었다.
21일 열리는 주요 회담은 협소한 회담에 이어 확대 회의다. 양측은 경제협력뿐 아니라 군사기술 협력도 논의할 예정이며, 다양한 양자 협정도 체결될 예정이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발다이 클럽의 중국 전문가인 왕난썬, 상하이 환태평양전략연구센터 부이사장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은 획기적”이라며 “중국은 독자적인 외교정책을 갖고 있으며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신호를 세계에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의 러시아 방문 목적은 전 세계에 특히 중러 양국 발전에 대한 포괄적 파트너에 대한 언급이 끊이지 않는 국가들에 중국이 세계 대국으로서 독자 외교, 평등 대인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중국은 어떠한 국가와 세력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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