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교도통신은 14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중·일 3국이 오는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경제통상장관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강화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동아시아 지역에서 자유무역 활성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가 성사되면 2019년 12월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열리는 3국 경제통상장관회의가 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측은 무토 요지(武藤容治) 경제산업상을, 한국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각각 참석할 계획이며, 중국 측 참석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22년 발효된 동아시아 15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기반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예상된다. 또한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물자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는 순환 개최 방식으로 진행되며, 마지막 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국제정세 변화 등으로 인해 중단됐다가 이번에 5년여 만에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중국 상무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2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는 당시 중산(钟山) 중국 상무부 부장, 성윤모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이 공동 주재했다. 해당 회의는 같은 해 12월 24일 개최된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비해 지역 경제 통합 강화, ‘한중일+’ 협력 확대, 전자상거래·에너지 분야 협력 등 6개 분야에서 실질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보호무역 장벽 증가와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서 동아시아 경제 협력의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할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중·일 FTA 협상이 2012년 시작된 이후 12년째 진전이 더딘 상황에서, 이번 회의가 협상 재가동에 기여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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