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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관세 비웃는 ‘中 공급망 파워’… “대체 불가” 주문 복귀

  • 허훈 기자
  • 입력 2025.04.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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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미국 정부의 대중국 관세 강화 조치가 시행된 지 10일이 지났지만, 오히려 미국 고객들이 중국 제조업체를 다시 찾아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장(浙江)성 수출업체 대표 웅웨이핑(熊伟平) 씨는 최근 미국 주문량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청년보와 차오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웅 씨는 맞춤형 썬룸(陽光房)을 주력으로 수출하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현재 연간 매출액 1억 위안(약 195억 원)을 돌파했으며, 미국 시장이 전체 매출의 60%, 유럽 25%, 호주와 중동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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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대표는 2021년 알리바바 국제스테이션(阿里巴巴国际站)을 통해 본격적인 수출 사업을 시작했으며, 첫 진출 시장으로 미국을 선택했다. "넓은 주거 환경과 야외 활동을 중시하는 미국 소비자 특성에 맞춰 정원용 차양 시설 시장을 공략했고, 관련 부품 산업까지 통합해 사업을 확장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그의 회사 매출은 매년 두 배씩 성장했다. 하지만 올들어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가 발표되자 우려가 컸다. 웅 대표는 "관세 폭탄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고생했지만, 현지 시찰 후 예상보다 영향이 적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관세를 중국 공급자가 부담할 것이라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수입업자가 미국 관세청에 세금을 내게 되며 최종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현지 유통업체들의 수요가 줄지 않았고, 대량 구매 특성상 관세 영향이 이익률 하락으로 나타날 뿐 주문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지 방문 과정에서 미국 바이어들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저가 대체품을 찾아봤지만 결국 중국을 선택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 웅 대표는 "A, B, C 부품을 각각 다른 국가에서 조달할 경우 총비용이 중국에서 통째로 구매해 관세를 물고 가져가는 것보다 더 비싸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만의 종합적 공급망은 다른 어떤 국가도 따라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석은 실제 사례로 입증됐다. 최근 미국 보스턴의 한 업체가 145%의 고관세를 뚫고 웅 대표의 회사에 1000만 위안(약 19억5000만 원) 규모의 주문을 요청해 왔다. 현지 바이어는 "정말 중국 공급망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직접 항공권을 구매해 웅 대표를 미국으로 초청해 현장 측정까지 진행하며 주문을 성사시켰다.


산둥(山東)성 기계장비 수출업체의 마퉁웨이(马同伟) 총경리도 비슷한 경험을 전했다. 미국 바이어들이 "이런 가성비 제품은 중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며 오히려 주문량을 늘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알리바바 국제스테이션은 최근 미국 전자상거래 앱 다운로드 순위 5위권에 진입했으며, 전 세계 120개국에서 다운로드 순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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