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들에 일본행 단체 관광객 규모를 기존보다 약 40% 줄이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연말까지로 예상됐던 조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일본 니혼TV는 25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문화관광부가 최근 국내 주요 여행사 책임자들을 불러 구두로 지시를 내리고, 일본행 단체 관광객 수를 종전의 약 60% 수준으로 줄일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개인 여행객은 이번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여행사 측에 일본행 단체 관광 수요를 단계적으로 줄일 것을 요구하면서, 해당 지침을 외부에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일부 대형 여행사들은 이미 일본 단체 관광 상품의 신규 예약 접수와 관련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교도통신도 이날 중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11월 하순 대형 여행사들에 일본의 치안 악화를 이유로 일본행 단체 관광객 수를 종전의 60% 수준으로 줄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 조치는 애초 12월까지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이후 내년 3월까지 연장하라는 추가 지시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일본 정치권의 최근 대만 관련 발언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언론은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지난 11월 7일 국회에서 언급한 ‘대만 유사시’ 발언에 강한 불만을 표시해 왔다고 전했다. 중국이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한 사례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감축 비율을 제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11월 14일 자국민들에게 최근 일본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여행사들에는 일본 단체 관광 상품에 대한 취소 요청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 여러 대형 여행사들은 지난 11월 16일부터 일본 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AFP는 항공 분석 자료를 인용해 중국발 일본행 항공권 예약이 11월 15일 약 150만 건에서 이틀 뒤 100만 건으로 급감했으며, 약 50만 건의 여행 일정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일본 여행 취소로 인해 올해 말까지 일본이 최대 12억 달러 규모의 관광 소비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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