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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달러 문 연 미중…반도체·전기차·배터리는 그대로

600억 달러 문 연 미중…반도체·전기차·배터리는 그대로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걸어둔 관세를 일부 걷어내기로 했다. 양쪽을 합쳐 약 600억 달러 규모다. 하지만 목록을 들여다보면 미·중이 어디까지 물러섰는지도 보인다. 생활용품과 농산물에서는 길을 열었지만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는 건드리지 않았다. 미국 농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대두도 빠졌다. 이번 조치는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경제·무역 협상의 첫 구체적인 결과다. 미·중은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무역이사회(Board of Trade)를 설치하기로 했고, 9월 20~23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열린 제8차 경제무역 협의에서 운영 방식과 관세 인하 규모, 대상 품목을 조율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중국 상무부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양국은 2024년 교역액을 기준으로 각각 약 300억 달러어치의 상대국 상품을 골랐다. 새로 600억 달러어치를 구매하는 게 아니라 기존 수입품 가운데 추가 관세를 낮출 대상을 추린 것이다. 중국은 미국산 1,619개 품목을 목록에 올렸다. 옥수수와 밀, 수수, 육류, 유제품, 식물성 기름과 사료, 수산물, 목재, 화장품, 의료기기 등이 포함됐다. 농산물만 2024년 교역액 기준 약 170억 달러 규모다. 미국은 중국산 77개 품목군을 선정했다. 완구와 커피메이커·토스터 같은 소형가전, 식기, 침구, 유아용 카시트, 크리스마스 장식품 등 생활 소비재가 많다. 대상 상품 대부분은 양국이 추가로 부과했던 관세를 없애고 최혜국대우(MFN) 세율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양쪽 모두 300억 달러지만 무게는 같지 않다. USTR에 따르면 중국이 관세를 낮추기로 한 상품은 미국의 대중 수출 가운데 약 30%에 해당한다. 그렇다고 관세전쟁이 크게 후퇴한 것은 아니다. Capital Economics는 이번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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