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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은 전쟁, 미국은 허리케인…석유시장에 겹친 악재

중동은 전쟁, 미국은 허리케인…석유시장에 겹친 악재

[인터내셔널포커스] 국제 석유시장이 중동에 이어 미국에서도 복병을 만났다.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송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멕시코만에서 발달한 열대성 저기압이 미국의 핵심 석유 생산지인 걸프 연안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멕시코만에서 형성된 열대성 저기압이 세력을 키워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예상 경로에는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등 미국 북부 걸프 연안이 들어 있다. 석유업계는 이미 대비에 들어갔다. 미국 당국에 보고된 자료를 기준으로 6일 현재 멕시코만 원유 생산의 약 9.2%, 천연가스 생산의 3.4%가 중단됐다. 폭풍의 세기와 이동 경로에 따라 해상 플랫폼의 작업 중단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 문제는 멕시코만이 단순한 해상 유전지대가 아니라는 데 있다. 이 지역은 미국 원유 생산의 약 15%, 천연가스 생산의 5%를 담당한다. 해안에는 대형 정유시설과 원유·석유제품 수출항, 송유관까지 몰려 있다. 미국 전체 정제능력의 절반가량이 걸프 연안에 집중돼 있어 폭풍이 육상 시설까지 건드리면 원유 생산을 넘어 휘발유와 경유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평소라면 허리케인은 미국 석유업계가 매년 대비하는 계절적 변수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중동에서 이미 전쟁으로 석유시설과 유조선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여파는 가격에 먼저 나타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9월 브렌트유 현물가격은 평균 배럴당 114달러로 한 달 전보다 23달러 올랐다. EIA가 올해 4분기 평균 가격을 배럴당 105달러 수준으로 전망한 것도 중동의 불안정한 공급 여건을 반영한 결과다. 최근 중동의 원유 반출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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