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동 정세가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현지시간 1일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약 13% 오르며 배럴당 82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며 올해 들어 유가 상승률이 누적 기준 약 17%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급등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도 흔들렸다. 미 증시 선물은 일제히 하락해 S&P500 선물은 1.1%, 나스닥100 선물은 1.2% 떨어졌고, 다우지수 선물은 5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고, 금값은 온스당 5350달러 선까지 급등했다.
이란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강경 경고를 내놨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란의 석유·가스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해당 지역 모든 국가의 에너지 시설이 파괴될 것”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또 통과를 금지한 뒤, 1일 해협을 지나려던 유조선 1척이 피격돼 침몰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영 소속 유조선 3척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도 발표했다.
전 세계 해상 석유 수송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주요 산유국들은 증산 방침을 내놨다. (OPEC)는 1일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자흐스탄·알제리·오만 등 8개국이 4월부터 하루 평균 20만6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글로벌 경기 전망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재고가 낮은 점을 감안해 생산을 조정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증산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들 국가는 2023년부터 대규모 자발적 감산을 이어왔고, 2025년 4월부터 단계적 증산에 나섰다. 다만 2026년 1~3월에는 계절적 요인을 이유로 증산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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