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우주산업계에서 “지금처럼 대응이 늦어지면 향후 5년 안에 중국이 일부 우주 분야에서 미국을 앞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언론도 최근 중국의 발사 실적, 달 탐사, 화성 프로젝트, 위성망 구축 속도를 잇달아 조명하며 중국의 ‘우주굴기’를 주요 전략 경쟁 변수로 다루고 있다.
CNBC는 7일(현지시간) ‘중국이 어떻게 미국의 차세대 우주 강국 지위를 위협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이 최근 수년간 우주 분야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내며 미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연간 우주 발사 횟수는 92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상업 발사가 50회를 차지했다. 중국은 최근 5년 사이 인류 최초의 달 뒷면 시료 채취에 성공했고, 독자 우주정거장인 톈궁 우주정거장을 완성했으며, 주룽 화성 탐사차를 화성 표면에 안착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미국 상업우주산업 단체인 상업우주연맹의 데이브 카보사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강의 상업 우주 산업과 발사 역량을 갖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 속도는 매우 빠르다”며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5년 안에 일부 영역에서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 산하 ‘뉴 스페이스 이니셔티브’와 상업우주연합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도 미국이 우주 주도권을 중국에 넘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간 우주 투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우주 컨설팅 기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상업우주 투자 규모는 2015년 3억4000만 달러에서 2025년 약 38억1000만 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중국의 민간·군사·상업 우주 총투자가 1040억 달러를 넘는다고 추산했다.
중국 상업우주 시장도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중국 싱크탱크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중국 상업우주 시장 규모는 2조83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최근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20만3000기 이상 위성 주파수·궤도 자원을 신청해 대규모 위성군 구축 기반도 마련했다.
베이더우 위성항법시스템 역시 미국의 GPS와 직접 경쟁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중국은 여기에 더해 수천 기 규모 인터넷 위성망 구축을 추진 중이며, 이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는 10여 개 이상의 민간 로켓 기업이 활동 중이며, 일부 기업은 재사용 발사체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는 일론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모델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부에서는 대응책으로 우주항 건설 확대, 상업 발사 허가 간소화, 위성용 주파수 배정 확대 등이 거론된다. 다만 미국의 달 탐사 일정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 가운데 당초 2027년 예정이던 유인 달 착륙은 뒤로 밀렸고, 실제 착륙은 2028년 이후로 조정됐다.
미국 우주사학자 조너선 맥도웰은 “2028년도 현실적이지 않다”며 “미국의 실제 유인 달 착륙은 2030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우주는 평화적 이용 대상이며 국제 협력 확대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외기권 개발을 ‘일대일로’ 협력의 일부로 확대하며, 이미 이집트, 파키스탄 등에서 위성 지상국 구축까지 진행하고 있다.
BEST 뉴스
-
폭염이 바꾼 유럽…중국산 에어컨 수출 사상 최대
[인터내셔널포커스] 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이 생활방식과 소비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국가에서는 학교와 공공시설까지 냉방기기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 주문이 급증하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은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 -
폐에어컨까지 분해한 일본…희토류 확보전, 자원순환 넘어 '공급망 안보'로
일본의 재활용 시설에서 작업자들이 폐가정용 에어컨 실외기를 분해하며 내부 압축기와 영구자석을 회수하고 있다. 일본은 희토류 공급망 안정과 자원순환 확대를 위해 폐가전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시범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이 폐가전에서 희토류를 ... -
일본, 여성 천황의 길 사실상 닫았다…국민 83% 찬성에도 '남계 계승' 유지
일본 국회가 황실전범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남계 남성 중심의 황위 계승 원칙을 유지했다. 이번 개정으로 여성 황족의 결혼 후 신분 유지가 가능해졌지만, 여성 천황과 여성계 천황은 허용되지 않았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 국회가 17일 황실전범 개정안을 통과시키... -
중국, 재사용 로켓 시대 성큼… 창정 10호B, 해상 '그물 포획' 회수 첫 성공
10일 중국 하이난 상업우주발사장에서 창정(長征) 10호B 운반로켓이 화염을 뿜으며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이번 발사에서 중국은 위성을 예정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한 데 이어 로켓 1단을 해상 회수 플랫폼에서 그물 포획 방식으로 회수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차이나데일리 [인터내... -
미·이란 협상 재개 신호…트럼프 연쇄 외교에 가상자산 강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를 포함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새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외교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같은 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 -
'중국 없는 월드컵'은 없었다…보이지 않는 MVP의 정체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이 8강 열기로 달아오르는 가운데 경기장에는 중국 축구대표팀이 없지만, 대회를 움직이는 곳곳에서는 '중국 제조'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공식 경기용 공인구부터 비디오판독(VAR) 시스템, 경기장 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