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제조 생태계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저임금 생산기지가 아니라 고급 기술력과 대규모 숙련 인력을 갖춘 산업 중심지로 변화했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최근 쿡의 과거 인터뷰 내용을 재조명하며 “애플이 중국 생산망을 유지하는 이유는 단순한 인건비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 보유한 정밀 제조 역량과 공급망 밀집도, 기술 인력 규모가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쿡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애플이 낮은 인건비 때문에 중국에 왔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인식은 오래전에 지나갔다”며 “중국에는 고도의 기술력과 다양한 전문 인재가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강점은 특정 산업 기술과 숙련 인력이 한 지역에 대규모로 모여 있다는 점”이라며 “이 같은 제조 생태계는 다른 국가에서 단기간에 구축하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맞물리며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첨단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수출 통제와 기술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핵심 부품과 반도체 국산화 비중을 높이며 자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반도체 산업은 첨단 장비 확보 제한 속에서도 자체 생산 역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일부 기업들이 첨단 공정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으며, 이를 두고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중국 기술 자립 움직임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 매체들은 이러한 산업 경쟁력의 배경으로 대규모 공학 인재와 교육 시스템을 꼽고 있다. 동시에 해외 유학 후 귀국해 창업이나 교육 분야에 뛰어드는 청년 인재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 사례로 언급된 인물은 중국 푸젠성 출신 교육사업가 리저위안이다. 그는 미국 예일대학교 와 하버드 경영대학원 에서 학업을 이어간 뒤 귀국해 교육 콘텐츠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사례를 두고 해외 경험을 가진 청년층이 중국 시장과 산업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흐름의 상징 가운데 하나로 해석하고 있다.
산업계 안팎에서는 중국이 과거 ‘세계의 공장’ 역할을 넘어 첨단 제조와 기술 인력 중심의 산업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서도 중국 제조업의 공급망 경쟁력과 기술 인프라는 여전히 글로벌 기업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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