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산어 특별상영 전석 매진…화교 사회의 기억과 가족애가 국경 넘어 공감 얻어"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영화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给阿嬷的情书)가 싱가포르에서 개봉과 동시에 큰 관심을 모으며 해외 화교 사회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18일 현지 영화업계에 따르면 이 작품은 싱가포르 내 26개 극장 가운데 24개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개봉 전 열린 프리미어 시사회에는 약 1,000명의 관객이 참석했으며, 조산어(潮汕语) 원어 버전 특별 상영회는 예매 시작 1시간 3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영화는 중국 광둥성 조산 지역을 배경으로 가족애와 세대 간 유대, 해외 이주민들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핵심 소재인 ‘교비(侨批)’는 해외 화교들이 고향 가족에게 보낸 편지와 송금 기록으로, 중국 이민사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싱가포르사회과학대학 중화학술센터의 푸스취안 주임은 “입체적인 인물 묘사와 교비 문화가 결합돼 일반 가족영화와 다른 깊이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조주팔읍회관의 우무싱 회장도 “조산 문화와 해외 이주민들의 개척 정신을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관객은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했던 기억이 떠올라 영화 내내 눈물을 흘렸다”며 “극장에서 조산어 영화를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했다”고 전했다. 일부 관객은 중국 산터우에서 먼저 관람한 뒤 싱가포르 개봉 후 다시 극장을 찾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영화는 중국 본토에서 누적 박스오피스 10억 위안을 돌파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화려한 볼거리보다 가족과 이민, 기억과 정체성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내세워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배급사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를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일본, 한국, 태국, 베트남 등으로 상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화계는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가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세계 각지 화교 사회가 공유하는 역사와 기억을 연결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BEST 뉴스
-
14억 인구·막대한 자본에도 실패…중국 축구의 불편한 현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 축구가 구조 개혁과 유소년 육성이라는 과제를 다시 마주하고 있다. 사진은 월드컵 예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본선 진출... -
“5000년 전 중국 유적서 발견된 골제 포크”…젓가락 문화 기원 다시 주목
▲ 중국 칭하이성 종르(宗日) 유적에서 출토된 약 5000년 전 골제 숟가락·포크·칼 유물. 중국 고고학계는 해당 유물들이 동아시아 초기 식문화와 조리 도구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하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칭하이성 신석기 유적에서 출토된 약 5000년 전 골... -
"14억 인구의 역설…중국 축구는 왜 외국인 감독이 오면 달라질까"
중국 축구는 오랫동안 세계 축구계의 수수께끼 같은 존재였다. 세계 2위 경제대국에 14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한때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세계적인 선수와 감독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거리가 멀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여전히 쉽지 않고, 아시아 무대에서도 꾸준한 ... -
이재명,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우승 축하…“스포츠 교류 응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북한 여자축구단이 아시아 정상에 오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 축하 메시지를 내며 스포츠 교류를 통한 한반도 화해 분위기를 강조했다. 한국과 북한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23일 수원에서 열린 ... -
서정원의 랴오닝톄런, 하이강 3-2 격파…4경기 무패 행진
[인터내셔널포커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랴오닝톄런이 디펜딩 챔피언 상하이 하이강을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저장 원정 대승에 이어 하이강전 승리까지 더하며 후반기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랴오닝톄런은 29일 선양 톄시체육장에서 열린 2026 중국 슈퍼리그 15라운드 홈경기... -
서정원 효과 본격화…랴오닝 철인, 칭다오 꺾고 분위기 반전
사진제공 : 시나닷컴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슈퍼리그 랴오닝 철인이 서정원 감독 부임 이후 빠르게 반등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강등권에 머물렀던 팀은 최근 경기력과 조직력이 살아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랴오닝 철인은 서정원 감독 ...
NEWS TOP 6
실시간뉴스
-
"영화 내내 울었다"…싱가포르 관객 사로잡은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
중국 울린 북한 영화 '꽃파는 처녀'…북·중 합작 다큐로 부활
-
서울화교초등학교 졸업반 학생들, 주한 중국대사관 방문
-
문화로 이어진 한중 교류…서울서 지린문화관광주 개막
-
“5000년 전 중국 유적서 발견된 골제 포크”…젓가락 문화 기원 다시 주목
-
중국, 연례 고고학 성과 발표…인류 활동·문명 형성 흔적 조명
-
‘승리의 여신: 니케’ 3.5주년 행사…한국 치어리더 3인방 첫 합동 무대 ‘인산인해’
-
전통 춤과 음악으로 채운 하루…김포서 열린 ‘보이사비’
-
“900명 참가”… 문예총국제무용콩쿠르, 글로벌 무용 인재 한자리에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 발표…홍콩과기대 아시아 1위, 칭화대 38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