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중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최근 중국계 콘텐츠 제작자 잭슨(Jackson)이 미국 거리에서 진행한 인터뷰 영상이 중국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미국인 부부는 중국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현재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공통된 인식을 드러냈다.
영상 속 남성은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음악 산업과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그는 최근 1년 반 넘게 중국 SNS를 이용하며 중국의 도시 발전과 산업 현장, 첨단 제조업 관련 영상을 접한 뒤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평가는 마냥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는 중국 제조업의 경쟁력은 인정하면서도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기업과 개인이 오랜 시간과 비용을 들여 만든 브랜드와 기술이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는 사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반면 아내는 훨씬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사람들은 중국이 미래를 살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중국이 현재를 살고 있고 미국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 의료, 인프라 분야에서 중국이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이 정치적으로도 서로 다른 성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남편은 공화당, 아내는 민주당 지지자라고 소개하며 미국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가 과거보다 훨씬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중국의 미래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아내는 주저 없이 "중국"이라고 답했다. 교육 투자와 사회기반시설, 산업 경쟁력을 이유로 들었으며, 어린 시절부터 중국 문학과 철학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브랜드와 제조업 수준도 높이 평가하며 "24시간 운영되는 중국의 스마트 공장은 미국이 쉽게 따라가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로는 충칭을 꼽았다.
교육 방식에 대한 비교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중국은 협동과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반면 미국은 지나친 개인주의가 사회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실직과 주거 불안이 연결되며 빈곤의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지만 중국은 상대적으로 사회안전망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 SNS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거리 인터뷰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중국의 기술력과 도시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외국인들의 발언은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다. 다만 서방에서는 여전히 지식재산권 보호와 시장 개방, 표현의 자유 문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국가 경쟁력을 평가할 때 경제 규모뿐 아니라 교육, 의료, 사회안전망, 혁신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 역시 청년실업과 부동산 경기 둔화 등 과제를 안고 있고, 미국 또한 첨단기술과 금융, 연구개발 분야에서 여전히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가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을 둘러싼 찬반 논쟁보다도, 미·중 경쟁 시대에 일반 시민들이 실제 삶의 질과 미래 가능성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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