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한국 언론의 반중(反中) 정서를 조장하는 허위 보도를 공개 비판한 가운데,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가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책임 있는 보도를 촉구했다.
중국 관영 CCTV 계열 국제시보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 경제 매체가 보도한 ‘중국인들이 서울 강남 아파트를 대거 매입했다’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중국인이 강남 아파트 944채를 사들였다’는 취지의 영상을 게재했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이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1~4월 서울 강남구에서 중국인이 구분 소유 형태의 부동산을 매입한 사례는 5건에 불과했다”며 “명백한 허위 보도로 반중 감정을 부추기는 행위는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명백한 가짜뉴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 차원의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다. 앞서 2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해당 보도를 거론하며 “의도적으로 혐중 정서를 조장한 사례”라고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법무부에 현행법상 허위조작 정보에 대한 처벌 가능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22일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 사회 각계가 사실을 분별하고 허위 정보와 차별, 과도한 선동을 자발적으로 경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이 대사는 “일부 한국 언론이 조회수 경쟁이나 정치적 목적 등을 이유로 중국 관련 허위 정보를 반복적으로 생산·유포해 왔다”며 “개별 사례를 전체 현상처럼 과장하고 편견을 사실처럼 포장해 중국과 재한 중국인의 이미지를 훼손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매체는 압박 속에 공개 사과했지만 여전히 왜곡된 중국 관련 보도와 논평을 이어가는 곳도 있다”며 “언론의 자유는 허위 사실 유포의 자유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통해 한·중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부동산 매입과 중국 관련 이슈를 둘러싼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정치권과 외교가 모두 ‘혐오 조장성 허위정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중국 측이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환영하면서 향후 한·중 관계 및 언론 보도 논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EST 뉴스
-
월드컵은 끝나도 중국은 남는다…2026 월드컵이 비춘 소비와 플랫폼의 변화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FIFA 월드컵은 참가국 48개국, 총 104경기로 치러지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의 의미는 축구에만 있지 않다. 중계권과 플랫폼 경쟁, 광고,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거대한 경제 무대이기도 하다. 특히 중국에서는 이번... -
'이혼율 상위권' 지린성이 던진 경고…중국 결혼 제도가 흔들리는 이유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동북부 지린성이 높은 이혼율 지역으로 꾸준히 거론되면서 중국 사회의 결혼과 가족제도 변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역적 특성이 아니라 경기 둔화와 인구 감소, 가치관 변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구조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린성은 중국 사회가 앞으로 겪을... -
"경제보다 안보, 개혁보다 당"…시진핑 105주년 연설이 예고한 중국의 다음 10년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년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대회에서 발표된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설은 단순한 기념사가 아니었다. 약 1만 자에 달하는 이번 연설은 지난 105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향후 중국의 국정 운영 방향과 대외전략, 그리고 중국공산당이 어떤 방식으로 장기 집권과 국가 발전을 ... -
돌비석에서 과좡까지…中 곳곳에 이어지는 '민족단결'의 일상
중국의 다양한 민족 주민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원형 춤인 과좡(鍋莊)을 함께 즐기고 있다. 주변에는 차 재배지와 전통 마을, 강변 축제 등 지역 공동체의 일상이 어우러져 민족 간 교류와 화합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합성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7월 1일 ... -
이례적 사과한 美 폭스뉴스…'중국 배후설' 정정, 검증 책임 다시 도마에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보수 성향 방송사 폭스뉴스(Fox News)가 자사 프로그램에서 제기된 '중국 배후설'과 관련해 공개 정정과 사과를 발표하면서 미국 언론의 사실 검증과 명예훼손 책임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정 개인과 시민단체를 중국의 지원을 받는 세력으로 지목했던 발언이 근거 부족으로 철회된 것은... -
"환경을 넘어 국가경쟁력으로"…중국, '아름다운 중국' 2030 청사진 공개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국무원이 제15차 5개년 규획(2026~2030년) 기간 추진할 '아름다운 중국(美丽中国)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의 환경·기후·산업 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생태환경 개선을 넘어 경제구조 전환과 산업 경쟁력 강화, 탄소중립 기반 구축을 함께 추진하는 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