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 지역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항의 시위에 나선 국제 활동가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물리력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구금 과정에서 폭행과 모욕적 대우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관련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제사회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다국적 활동가 약 430명은 선박을 이용해 팔레스타인 지역 해상 봉쇄를 우회하려 했으나, 항해 도중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저지됐다. 이후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억류돼 추방 절차를 거쳤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21일 “선단에 탑승했던 외국 국적 활동가 전원이 출국 조치됐다”고 밝혔다.
당시 선단에 동승했다가 억류된 이탈리아 기자 알레산드로 만토바니는 추방 뒤 로마 공항에서 현지 언론과 만나 “이스라엘 보안요원들에게 물리적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며 ‘이스라엘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만토바니는 또 “바지와 지갑을 압수당한 뒤 돌려받지 못했다”며 “여성 참가자들 역시 거칠게 제압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AFP는 최소 2명의 참가자가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일부는 고무탄에 맞아 부상을 입었고, 또 다른 참가자는 갈비뼈 부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가 공개한 영상으로 더욱 확산됐다. 벤그비르는 SNS에 억류 장면 영상을 게시하며 “이스라엘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남겼다. 영상에는 손이 뒤로 묶인 참가자들이 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벤그비르가 주변을 오가며 발언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이탈리아·스페인·호주·캐나다·한국 등 여러 국가 정부는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 역시 벤그비르의 공개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인권상황 특별보고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수감자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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