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간 긴장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는 있었으나, 관계의 판도를 바꿀 결정적 전환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가 향후 양국 관계의 향방을 결정할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는 미·중 갈등 완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으나, 이번 회담만으로 양국 간 구조적 갈등 요인이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하며, “그만큼 시 주석의 워싱턴 방문이 갖는 정치적·외교적 무게감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안보, 대만 문제 등 핵심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양 정상은 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오는 11월 종료 예정인 ‘관세 휴전’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중 시 주석의 방미를 공식 제안하고 양측이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함에 따라, 추가 정상외교의 불씨는 살려둔 상태다. 외교가에서는 향후 워싱턴 회담 성사 여부가 미·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가늠할 핵심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현재 양국 관계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휴전 연장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 수준이 추가로 인상되지 않는다면 중국 측도 새로운 ‘무역법 301조’ 체제하에서 현 수준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양국이 무역·투자·인공지능(AI) 분야의 새로운 ‘관리형 협의체’ 구축에 합의한 것”이라며 “향후 실무 협상을 통해 세부 내용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양국 간 충돌 수위를 일시적으로 관리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으나, 첨단기술 규제, 대만 문제, 대중 관세 정책 등 핵심 현안에서의 입장 차는 여전히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AI·첨단 제조업 등 전략 분야에서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양국이 경제적 협력과 전략적 경쟁을 동시에 지속하는 이른바 ‘관리된 경쟁’ 국면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시 주석의 구체적인 방미 일정과 후속 정상회담 결과가 글로벌 공급망 및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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