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하늘을 향한 인류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과거 피라미드와 성당 첨탑이 권력과 문명의 상징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초고층 건축물과 대형 구조물이 국가 경쟁력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세계 최고층 구조물 순위를 살펴보면 중동과 아시아 국가들이 글로벌 스카이라인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순위는 일반적인 초고층 빌딩뿐 아니라 방송·전망타워, 통신철탑 등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포함한 자료라는 점에서 통상적인 ‘초고층 건물 순위’와는 차이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다. 높이 828m에 달하는 이 건축물은 2010년 완공 이후 16년 넘게 세계 최고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단순한 마천루를 넘어 두바이를 대표하는 글로벌 랜드마크이자 중동 경제 성장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2위는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634m), 3위는 중국 상하이타워(632m)가 차지했다. 이어 미국 노스다코타의 KVLY-TV 타워(628m),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아브라즈 알 바이트(601m)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국은 상하이타워를 비롯해 광저우타워(600m), 톈진 CTF 금융센터(596m), 핑안 국제금융센터(592.5m) 등 4개 구조물을 상위 10위 안에 올리며 초고층 건설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 20여 년 동안 도시 개발과 첨단 건축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결과로 평가된다.
한국에서는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가 높이 555m로 순위권에 포함됐다. 2017년 완공된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 건물이자 서울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전망대와 호텔, 오피스, 문화시설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초고층 건축 경쟁이 단순한 높이 경쟁을 넘어 국가 브랜드와 관광산업, 첨단 건축기술, 도시 경쟁력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된 초고층 건축물들은 도시 이미지를 바꾸고 투자와 관광객을 유치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높이 자체보다 경제성과 친환경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초고층 건물의 건설·유지 비용이 급증하면서 단순 기록 경쟁보다는 에너지 효율과 지속 가능성, 도시 활용 가치가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층 구조물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제 경쟁의 기준은 단순히 ‘얼마나 높이 지을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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