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를 포함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새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외교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같은 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과 잇따라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를 동시에 조율하는 외교 행보를 이어가자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은 일제히 상승했고, 단기 변동성 확대 속에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 강제 청산도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아라비야TV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오는 11일 파키스탄에서 새로운 협상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의제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 핵 프로그램 문제 등이 될 전망이다. 이란 대표단의 참석 수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전화 통화를 하고 조만간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회담이 성사되면 네타냐후 총리의 올해 2월 백악관 방문 이후 두 정상의 첫 공식 대면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 일정과 관련한 기간에는 협상을 잠시 중단하고 군사적 충돌도 자제하기로 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외교 움직임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약 1시간 25분 동안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치·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러시아의 안보 요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했으며, 양측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간 중 직접 만나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외교적 긴장 완화 기대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XRP 등 주요 가상자산이 동반 상승했지만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약 6만5530건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으며, 청산 규모는 약 2억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미·이란 협상 재개 가능성과 미·러·우크라이나 간 외교 접촉이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협상 결과와 휴전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향후 협상 진전 여부와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정세 변화가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 가상자산 가격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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