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손자가 중국 대학에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정가와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본 주간지 계열 온라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NEWS POSTSEVEN)은 최근 다카이치 총리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으며, 그 배경 가운데 하나로 손자의 중국 유학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한 명문대학에 입학한 인물은 야마모토 렌으로, 다카이치 총리의 손자로 알려져 있다. 가족들은 출국 직전에야 이 사실을 다카이치 총리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004년 자민당 중진 정치인 출신인 야마모토 다쿠와 결혼했다가 2017년 이혼했으며, 2021년 재결합했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었지만 야마모토 다쿠의 전처 소생 자녀들을 함께 돌봐왔다.
이번에 중국 유학 사실이 알려진 야마모토 렌은 야마모토 다쿠의 아들인 야마모토 켄의 아들이다. 다카이치 총리와 혈연관계는 없지만 오랫동안 가족 구성원으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도쿄 나가타초 정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후쿠이현 의원으로 활동 중인 야마모토 켄의 아들이 올해 중국 명문대학에 진학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른바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주변에서는 왜 하필 지금 중국으로 유학을 보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야마모토 켄이 아들의 출국 직전에야 다카이치 총리에게 관련 사실을 알렸으며, 총리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소식이었다고 덧붙였다.
일부 일본 정치권 관계자들은 총리 가족이 중국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일부 인사들의 견해일 뿐 공식적으로 제기된 외교·안보 현안은 아니다.
이 같은 소식은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정치인의 가족이 중국 대학을 선택했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대학 진학은 개인의 진로 선택이며 중일 간 학술 교류 역시 자연스러운 일인 만큼 정치적으로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동남위성TV 시사 프로그램 '해협신간선'은 이번 사례를 분석하며 일본 교육 환경을 고려할 때 중국 유학 선택이 반드시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모토 켄은 중국의 경제 발전과 교육 환경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으며, 특히 중국의 빠른 고등교육 발전과 이공계 분야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 안전 측면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은 일본이 도쿄대와 교토대 등 세계적 수준의 대학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부 첨단기술 분야와 신흥 학문 영역에서는 중국 주요 대학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경제 규모 확대와 국제적 영향력 증가에 따라 중국어 능력과 중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제 무대에서 활동할 차세대 인재들에게 중국 유학 경험은 아시아 최대 경제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국제 감각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유학 문제를 넘어 중일 관계와 양국 사회가 서로를 바라보는 인식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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