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인공지능(AI)이 글로벌 기업 경쟁 구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미국은 AI와 첨단기술 기업을 앞세워 압도적인 수익성을 이어갔고, 중국은 기업 수에서는 미국을 바짝 추격하며 첨단 제조와 디지털 산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2026년 세계 500대 기업(Global 500)에 따르면, 올해 500대 기업의 총매출은 43조 달러를 넘어섰고 순이익은 약 3조4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큰 변화는 아마존의 정상 등극이다. 아마존은 약 7,16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12년간 1위를 지켜온 월마트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최대 기업에 올랐다. 국가전력망(State Grid)은 3위, 사우디 아람코는 5위, 중국석유천연가스(CNPC)는 10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41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마카오·대만 포함)은 122개 기업으로 2위를 유지했다. 다만 중국은 지난해보다 8개 기업이 줄었다. 일본은 40개 기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수익성에서는 미국이 압도적이었다.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은 약 1조5,800억 달러로 세계 500대 기업 전체의 약 46%를 차지했으며, 기업당 평균 순이익도 112억 달러로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구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AI와 반도체, 클라우드 분야의 빅테크 기업들이 높은 수익성을 이끌었다.
반면 중국은 부동산과 일부 전통 제조업 기업이 순위에서 빠졌지만 인터넷 플랫폼과 AI, 전기차, 배터리 기업의 비중은 꾸준히 확대됐다. 중국 본토 기업의 평균 순이익은 45억 달러로 미국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보다 증가하며 개선세를 이어갔다. 화웨이와 텐센트, 징둥, 알리바바, BYD, CATL 등 첨단기술 기업들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됐다.
일본은 자동차와 종합상사, 금융 등 전통 산업이 중심을 유지했지만 AI 플랫폼과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존재감이 제한적이었다. 한국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시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AI 플랫폼과 차세대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 강화가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순위를 AI 시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한다. 미국은 AI 원천기술과 플랫폼에서, 중국은 첨단 제조와 산업용 AI에서 강점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 수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를 양분하고, 수익성에서는 미국이 우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앞으로 글로벌 기업 경쟁은 AI 기술력과 산업 생태계 확보 여부에 따라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BEST 뉴스
-
사랑은 끝났는데 반려동물은…중국 커플들의 ‘이별 후 분쟁’
[인터내셔널포커스] 연인 관계는 끝났지만 함께 키우던 반려동물을 두고 다툼이 시작됐다. 한쪽은 구입비를 냈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은 자신이 줄곧 돌봤다며 맞선다. 중국에서 헤어진 연인들이 개와 고양이의 소유권을 놓고 법정까지 가는 사례가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 -
김정은 사망설에 세계가 술렁…가짜뉴스는 누가 키웠나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이 해외 온라인에서 확산한 가운데, 북한은 김 위원장의 가족 동반 공개활동을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의 모습과 가족의 전시회 참관 장면을 재구성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 -
영국 바클레이스, AI 도입 속 5000명 감원…이익은 12% 증가
▲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이 인공지능(AI) 도입과 조직 개편을 추진하면서 약 5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에 나섰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12% 증가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영국 대형 은행 바클레이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조직 개편을 추진하면서... -
중국 랴오닝성 범죄조직 4개 적발…빚 독촉부터 약국 협박까지
▲ 중국 랴오닝성 공안당국이 공개한 범죄조직 검거 관련 사진. 공안 관계자들이 검거된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중국장안망)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에서 조직폭력배들이 돈을 받고 싸움에 가담하는 전통적인 폭력행위를 넘어 불법 채권추심과 보이스피싱 자금 운반, ... -
일본은 또 노벨상인데…중국 과학계서 불거진 자성론
▲ 일본의 잇따른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중국 과학계에서 연구 경쟁력과 연구환경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AI 제작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에서 또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자 중국 과학계에서도 논쟁이 일고 있다. 노벨상 수상 횟수로 한 나라... -
2억원짜리 중국 고급차, 급브레이크 밟자 페달 '뚝'…3대 모두 파손
▲ 중국 고급차의 긴급제동 시험에서 브레이크 페달 지지대가 파손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제동시험과 페달 파손 상황을 재구성한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에서 100만 위안에 육박하는 고급차의 브레이크 페달이 긴급제동 시험 도중 잇따라 부러져 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