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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범죄조직 4개 적발…빚 독촉부터 약국 협박까지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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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랴오닝성 공안당국이 공개한 범죄조직 검거 관련 사진. 공안 관계자들이 검거된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중국장안망)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에서 조직폭력배들이 돈을 받고 싸움에 가담하는 전통적인 폭력행위를 넘어 불법 채권추심과 보이스피싱 자금 운반, 약국을 상대로 한 금품 갈취까지 손을 뻗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랴오닝성 공안청은 10일 조직범죄 단속 과정에서 적발한 악성 범죄조직 4개 사례를 공개했다. 이번에 검거된 용의자는 모두 21명으로, 범죄 수법도 지역마다 달랐다.


안산시에서는 리모 씨가 이끄는 폭력조직이 적발됐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싸움에 끼어들어 폭력을 행사하고 이른바 '출동비'를 받아 챙겼다. 조직을 이끌던 리 씨는 직접 나서기보다 조직원들에게 폭행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활동했다. 흉기를 동원한 집단폭행과 상해 사건도 확인됐다. 공안은 용의자 6명을 검거했다.


단둥시에서는 대출업체와 손잡고 채무자들을 괴롭힌 조직이 붙잡혔다. 이들은 여러 대출 플랫폼과 소액대출회사로부터 채권추심 업무를 넘겨받아 채무자에게 끊임없이 전화를 걸었다. 돈을 빌린 적도 없는 가족과 지인들에게까지 욕설과 협박성 문자를 보내 압박했다. 이 사건으로 7명이 검거됐다.


진저우시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자금을 수거하고 운반하는 조직이 적발됐다. 왕모 씨 일당은 다른 사람들을 협박하거나 폭력으로 위협해 사기 피해금을 대신 받아 옮기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원 4명이 붙잡혔으며 관련 형사사건 4건이 확인됐다.


후루다오시에서 적발된 조직은 소규모 약국과 진료소를 노렸다. 랴오닝성과 톈진, 산둥 등지를 돌아다니며 업주들에게 포장되지 않은 의약품을 판매하도록 유도한 뒤, 해당 제품이 불량품이거나 정식 표시가 없는 제품이라고 문제 삼았다.


이들은 감독기관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며 거액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약국과 진료소가 규제 위반에 민감하다는 점을 악용한 수법이다. 이 사건에서도 4명이 검거됐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조직범죄가 반드시 주먹이나 흉기를 앞세우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채권추심 업무를 맡아 전화와 문자로 채무자를 압박하거나, 의약품 관련 규정을 빌미로 영세업자에게 돈을 요구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사건들은 공안당국이 적발한 개별 사례로, 이를 중국 전체 조직범죄의 증가나 일반적인 추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랴오닝성 공안청은 조직폭력과 악성 범죄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고 범죄 예방과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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