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정부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에 걸맞은 충전 인프라 안전관리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8월 1일부터 전기차 충전기(충전설비)에 대한 CCC(중국 강제인증) 제도가 의무 시행되면서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생산과 판매, 수입은 물론 각종 영업 활동에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충전기가 국민 생활과 밀접한 핵심 기반시설로 자리 잡은 만큼 제품 안전성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번 제도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전기차 보급국인 중국은 충전 인프라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안전관리 기준 강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새 규정에 따르면 8월 1일 이후 출고되는 모든 전기차 충전기는 CCC 인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공장 출하와 판매, 수입은 물론 상업적 운영에도 사용할 수 없으며, 관련 규정을 위반할 경우 행정처분 대상이 된다.
CCC 인증은 감전 방지와 단락(쇼트) 보호, 과전류 보호, 내화·난연 성능 등 핵심 안전 항목에 대한 시험은 물론 제조사의 품질관리 체계와 생산 공정, 제품 일관성 등에 대한 현장 심사를 거쳐 부여된다. 중국 당국은 이를 통해 제품 설계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화재와 감전 등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8월 1일 이전부터 운영 중인 기존 충전설비는 즉시 교체 대상은 아니다. 운영 사업자는 중국 제품품질법과 소비자권익보호법에 따라 이용자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충전기 제조업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앞으로는 CCC 인증 취득과 품질관리 체계 구축이 시장 진입의 필수 조건이 되면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저가·저품질 제품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인증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비자 역시 앞으로 충전기를 구매하거나 충전시설을 설치할 때 CCC 인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증 제품은 국가 안전 기준을 충족한 만큼 화재와 감전 등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시장감독당국은 앞으로도 무인증 제품의 생산·판매와 인증마크 불법 사용 등 위법 행위에 대한 감독과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CCC 인증 의무화가 충전기 안전관리 체계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품질 중심의 시장 질서를 정착시키고 중국 전기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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