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서남부 내륙과 바다를 직접 연결하는 평륙운하(平陆运河)를 16일 개통했다. 2022년 8월 착공 이후 4년 만이다.
평륙운하는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 헝저우에서 시작해 친저우를 거쳐 북부만으로 이어진다. 전체 길이는 134.2㎞이며 5,000톤급 선박이 운항할 수 있도록 건설됐다.
총사업비는 약 727억 위안이다. 중국 당국은 평륙운하를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 건설된 강과 바다를 연결하는 대형 운하라고 소개하고 있다.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중국 서남부 지역의 바닷길이다.
쓰촨·충칭·윈난·구이저우와 광시 지역 화물은 그동안 시장강 수계를 따라 광둥성 방면으로 이동한 뒤 바다로 나가는 항로를 이용해왔다. 평륙운하를 이용하면 광시 북부만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다.
중국 측은 광저우항 방면으로 이동하는 기존 항로와 비교하면 내륙 수운 거리가 560㎞ 이상 짧아진다고 설명했다. 일부 화물은 물류비가 최대 3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하에는 마다오·치스·칭녠 등 3개의 주요 갑문 시설이 들어섰다. 난닝 쪽 수면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 사이에는 약 65m의 높이 차이가 있어 선박이 갑문을 차례로 통과하도록 설계됐다.
운하 개통과 함께 국제 화물 운송도 시작됐다.
첫 외항 화물선인 ‘베이강난닝보룬’호는 이날 난닝항을 출발해 평륙운하와 북부만을 거쳐 베트남 껀터항으로 향했다. 건축자재와 화학원료, 우링자동차 부품 등 중국 서남부에서 생산된 화물을 실었다.
반대 방향의 화물도 운송된다. 라오스에서 생산된 칼륨비료가 베트남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온 뒤 평륙운하를 통해 광시 구이강까지 이동한다. 중국 측은 기존 항로보다 약 500㎞ 짧고 운송시간도 5~7일 줄어든다고 밝혔다.
평륙운하는 이날부터 2027년 9월 15일까지 1년간 시험운항한다. 올해 말까지 운항 선박의 갑문 통과료도 면제된다.
중국이 추진하는 ‘서부육해신통로’에는 철도와 도로에 이어 평륙운하를 이용하는 수운 노선이 추가됐다. 난닝에서 출발한 화물선은 평륙운하를 지나 북부만으로 나온 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항구로 운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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