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일본 입국 과정에서 태극기를 들지 못했다. 깃대를 빼고 태극기만 들겠다는 제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상현 선수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 본단 122명은 1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주부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탁구 신유빈과 배드민턴 서승재가 앞장섰지만 인천공항 출국 때와 달리 태극기는 보이지 않았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공항 측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으로 나오는 것을 제지했다. 한국 측은 깃대를 빼고 태극기만 들겠다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이마저 허용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체육회 관계자가 항의했으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정확한 제지 이유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종합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통상 태극기를 앞세워 개최국 입국장에 들어왔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기를 들고 입국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을 제외하면 보기 드문 장면이어서 이번 조치를 둘러싼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관련한 논란은 며칠 전에도 있었다.
지난 15일 나고야항에서 열린 크루즈 선수촌 관련 행사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했다. 대한체육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조직위원회는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였으며 특정 역사 인물을 지지하거나 별도의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국 선수단은 입국 뒤 나고야항 선수촌에서 공식 입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태극기도 정상적으로 게양됐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월 4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전체 43개 종목 가운데 크리켓과 빠델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105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목표는 금메달 40~45개와 3회 연속 종합 3위다.
일부 종목은 이미 경기에 들어갔다. 이제 시선은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지만, 태극기 제지에 앞서 도요토미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한국 선수단의 나고야 첫날은 경기 밖 이야기가 더 크게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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