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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보다 '군 면제'가 화제…한국 축구 논란, BBC·AP까지 확산

  • 안대주 기자
  • 입력 2026.10.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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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 불거진 병역 특례 논란을 표현한 이미지. 선수들의 우승 장면과 군 복무를 상징하는 요소를 함께 담았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우승 직후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휘말렸다.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일부 선수들이 병역 특례를 강조한 발언과 행동이 해외 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경기 결과 못지않게 우승 이후의 장면들이 주목받았다.


영국 BBC는 6일 한국 대표팀 주장 이기혁이 금메달 획득 후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사과한 소식을 전했다. BBC는 한국의 병역제도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특례도 함께 소개했다.


논란은 지난 3일 일본에서 열린 남자 축구 결승전 이후 시작됐다. 한국은 일본을 1대 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경기 후 이기혁이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외친 장면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제기됐다.


다른 선수들의 행동도 도마에 올랐다. 양민혁은 병역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박승수는 전역모를 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일부 팬들은 선수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청년들의 처지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은 이후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해외 언론의 보도도 이어졌다. AFP는 4일 선수의 발언과 사과를 전했고, AP통신은 한국 정부의 병역 특례제도 재검토 움직임을 소개했다. AP는 방탄소년단(BTS)의 군 복무 사례까지 언급하며 한국 사회에서 이어져 온 병역 형평성 논쟁을 짚었다.


한국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현역 복무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특례를 부여한다. 흔히 병역 면제로 불리지만 기초군사훈련과 봉사활동 등 일정한 의무는 남는다.


선수들에게 병역 문제는 선수 생활과 직결된다. 전성기에 군 복무로 경력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례제도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반면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복무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 공정한지를 두고는 오랫동안 이견이 이어졌다.


국방부는 6일 예술·체육요원 제도의 축소 또는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개선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인 개편안이나 시행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논란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해외 언론이 선수들의 발언뿐 아니라 한국의 병역 특례제도에도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익숙한 제도지만, 국제대회 메달이 군 복무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해외 독자들에게 별도의 설명이 필요한 사안이다.


선수들의 사과로 일단락될 듯했던 논란은 병역 특례제도의 형평성 문제로 번졌다. 이제 정부가 실제로 제도 개편에 나설지, 나선다면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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